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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쿠데타 주역 흘라잉, 로힝야 학살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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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 '인종청소'로 악명
SNS 등서 정치 야심 공개
비상사태 후 장기집권 전망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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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입법·사법·행정에 관한 전권을 장악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7년 미얀마의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 사건의 주범으로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린 그는 ‘인종청소’로 악명 높은 군인이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1956년 안다만해 인근에서 태어나 양곤에서 자랐다. 1977년부터 군 복무를 시작한 후 각종 요직을 거쳐 2011년 총사령관에 오른다. BBC는 "그가 제2 특수부대 사령관을 맡았을 당시 살인, 강간, 방화 등의 잔혹한 방식으로 소수민족인 샨족과 코캉족을 국경 밖으로 내쫓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승진하며 군 최고 권력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군인 출신의 초대 민선 대통령 테인 세인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꼽히는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2015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족주의민족동맹(NLD)이 총선에서 압승한 후 야당 대통령 후보로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거나 개인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활동 모습을 올리는 등 정치에 대한 야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군부와 연계된 통합단결발전당(USDP)의 승리를 통해 차기 대통령직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NLD가 승리하자 쿠데타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오만하고 물러서는 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2016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방문했을 당시 그는 리 총리를 찾는 대신 리 총리가 자신에게 찾아올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 외교관이나 지도자를 만날 때는 종종 통역사의 통역을 지적한 뒤 직접 영어로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그가 그 이상 집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그는 쿠데타를 일으킨 후 기업인 면담 자리에서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비상사태 종료 이후에도 6개월 더 군정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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