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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애플·아마존 대형주 급락… 거품붕괴 전조?

최종수정 2021.02.26 16:57 기사입력 2021.02.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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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8.1% 급락 '700弗 아래로'…주요 IT종목 1% 이상 추락
나스닥 3.52% 떨어져…전문가들 "투매에 대비해야"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박병희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5일(현지시간) 8.1%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900달러를 넘었다가 이달 들어 급락세로 돌아서 7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미국 기술주 급등을 주도해 온 테슬라가 급락하면서 거품 붕괴의 전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가 많은 주요 정보기술(IT) 종목도 모두 1% 이상 급락했다.

나스닥 4개월만에 최대 하락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만3119.43을 기록해 전거래일 대비 3.52% 급락했다. 4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1.75%, 2.45% 급락해 한 달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682.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기록한 올해 고점 900.40달러에 비해 24.2% 떨어졌다. 테슬라는 이날 급락으로 올해 수익을 모두 까먹고 3.3% 하락 전환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틀 전 장중 13%나 하락하며 61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말 이후 2개월만에 최저가다.


테슬라·애플·아마존 대형주 급락… 거품붕괴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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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 증시 급락은 미 국채 금리 급등이 배경이다. 금리 급등이 버블 경고 적신호가 된 것이다.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3만건으로 집계돼 직전 주보다 11만건이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이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는 신호로 포착했다. Fed 인사들은 고용 시장이 아직 취약하다며 부양 정책이 계속 필요하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고용 지표 호조속에 1.5%를 넘어선 국채금리는 오후들어 순간 1.61%까지 치솟았다. 이달 미 재무부가 실시한 7년물 국채금리 입찰 결과가 지난 10년 사이 가장 부진했다는 소식이 국채금리를 수직 상승시켰다. 기준 금리 변화에 영향이 큰 5년물 국채 금리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불안감 감추지 못하는 美 증시

국채 금리 급등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정책의 점진적 축소)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에 이어 이날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은 당분간 잠잠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인플레 우려 쪽에 섰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셀의 피터 투즈 사장은 "역사적 기준에서 현재 주가 수준은 비싼 편"이라며 "투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 금리 1.5%는 S&P500 지수 배당 수익률과 견줄만한 수준이라며 주식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투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속에서 뚜렷한 호재도 없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하베스트 볼리탈리티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지그몬트 트레이딩앤리서치 부문장은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지금은 별다른 호재가 눈에 띄지 않고 있어 향후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채 금리 급등이 장기간 이어질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CNBC 방송은 국채 금리 상승이 인플레이션 자체 보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단기물에 비해 10년물 이상 장기물 국채의 인플레이션이 2% 초반대로 낮다는 점은 인플레가 장기화 되거나 두 자리 수 인플레를 뜻하는 ‘슈퍼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 '코로나19 롤러코스터 장세'에 모니터 주시하는 트레이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뉴욕증시 '코로나19 롤러코스터 장세'에 모니터 주시하는 트레이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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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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