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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자 3명 거느려야" 센터장 막말에…부임 4년간 50여명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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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직원 외모 지적 등 부적절한 발언 일삼아

서울의 한 여성가족복지센터의 센터장이 직원들에게 막말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25일 KBS 보도 영상. /사진=KBS 방송 화면 캡쳐

서울의 한 여성가족복지센터의 센터장이 직원들에게 막말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25일 KBS 보도 영상. /사진=KBS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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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지방자치단체의 위탁으로 운영되는 서울의 한 여성가족복지센터의 센터장이 여성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등 막말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KBS 보도에 따르면, 여성가족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지난 2017년 부임한 센터장 A씨가 평소 직원들의 외모를 지적하거나 장애인을 비하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복지센터는 아이돌봄과 가족상담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직원들이 공개한 녹취에서 A씨는 "OOO처럼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생겼다 그러면 내가 말 안 하지" 등 직원의 외모를 지적하는 발언을 했다.


또 "OOO 선생님 시켜서 애교스럽게 '뭘로 사죠?' 물어 보고와"라는 등 직원들에게 여성성을 내세워 예산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센터에서 근무한 직원들에 따르면, A씨는 '우리 직원들은 시집살이를 안 해서 그런가 봐', '브런치는 할일 없는 엄마들이 애들 학교 보내놓고 아침 차려 먹기 귀찮아서 해 먹는 거 아니냐' 등 여성을 비하하거나 편견을 드러낸 발언도 일삼았다.

직원 B씨는 "(A씨가) 고장 난 펜을 쓰다가 '이런 장애인 펜 같은 거 말고 멀쩡한 거 갖다 달라'고 하는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과거 한 행사장에선 "남자는 오솔길을 걸을 여자, 가정용 여자, 잠자리를 같이 할 여자"라는 등 3명의 여자를 거느려야 한다고 발언해 구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막말로 인해 A씨가 센터장을 맡은 4년간 5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퇴사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해당 지자체는 현재 A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노무법인을 선임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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