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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입증한 제주반도체, 바이든 호재로 퀄컴·전장 반도체 '풀캐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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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익률 10% 육박…이익률 가파른 상승 구간
바이든,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검토 지시
영업익 전년 대비 317% 증가 전망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메모리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업체 제주반도체 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반도체와 퀄컴 5G 모뎀용 메모리 제품, 전장용 자동차 반도체 등을 앞세워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5일 신한금융투자는 제주반도체 가 올해 매출액 2045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 317%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 증가 속도보다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빠른 이유는 이익률 개선 덕분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반등과 차량용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로 영업이익률은 9.6%를 기록할 것"이라며 "전년 대비 7.0%포인트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제주반도체 는 메모리 반도체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팹리스 반도체 업체다. IoT를 비롯해 모바일, 자동차 전장 등에 저용량 메모리반도체 제품을 적용한다. 지난해 세계 최대 통신용 반도체 업체인 미국 퀄컴으로부터 5세대 이동통신(5G) 제품 인증을 받았다. 최근 자동차 전장업체에 메모리반도체를 양산 공급하기 시작했다.


제주반도체 는 지난해 5개 메모리반도체 제품에 대한 ‘AEC-Q100’(자동차용 부품 신뢰성 평가규격) 인증을 받았다. 진입이 까다로운 자동차 전장 분야에 들어가기 위해 필수로 받아야 하는 인증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 제주반도체 는 차량의 응급용 외부통신 기능향 품질인증 (AEC-Q100인증)을 받았다"며 "유럽과 한국에서 평가 완료해 시장 공략 성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부터 3년 이상 준비한 목표시장은 일단 채용되기 시작하면 5년은 안정적으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며 " 제주반도체 는 중기적으로 연평균 30% 성장해 2024년 반도체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퀄컴에서의 인증은 제주반도체 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과 기술력 위상에 대한 중요한 척도"라며 "지난해 7월말 첫 인증은 단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5G시대 확대의 선도업체인 퀄컴의 필요성과 제주반도체 기술력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추가 인증 추진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다"며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밸류에이션의 재평가 계기가 될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백신보관용 메모리는 기술력을 입증한 계기"라며 "업황호황에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 공급 부족사태로 인해 팹리스 업체 입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생산·공급을 확보할 수 있는지 중요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 제주반도체 는 지난해 말 기준 6개월치 가까운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력을 입증한 덕분에 제주반도체 는 최근 반도체 주문량이 밀려들면서 현재 위탁생산(파운드리) 물량이 최대치(풀캐파)에 도달했다.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면서 이익률 개선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수급 구조에 문제점을 드러낸 중요 품목의 공급망에 대해 검토를 지시했다. 검토 대상에는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보이는 반도체 칩과 차량용 배터리가 포함됐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미국 자동차 회사의 생산 라인이 멈추기도 했다. 바이든 정부의 검토가 이들 품목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동맹을 통한 공급망 확대 및 강화 쪽으로 초점을 맞춘다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강호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며 "공급이 제한된 환경 속 수요 회복이 나타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가격 상승시 제품 단가도 증가하는 구조"라며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자율주행과 기능 확대에 따라 탑재되는 반도체 양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고성능, 고스펙 반도체 제품뿐만 아니라 저전력 반도체 제품군 확대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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