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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사퇴' 게임스톱에 무슨 일이?...주가 104%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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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이후에도 101% 급등…24일만에 주가 200달러 근접
게임스톱 CFO 퇴진으로 디지털 전략 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 반영
"주가 급등 설명하기 어려워" 우려 목소리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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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지난달 거품 논란이 일었던 미국 게임 판매회사 게임스톱의 주가가 최고재무책임자(CFO) 퇴임 하루만에 다시 급등했다. 이에 제2의 게임스톱 사태라는 주장과 게임스톱이 다시 부활했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은 이날 미국의 뉴욕 증시 장마감 직전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해 104%가 올라간 91.71달러에 마감했다. 장이 마감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주가가 올라가며 101%가 높아진 184.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일 주가가 225달러를 기록한 이후 24일만에 다시 200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게임스톱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전날 자사의 CFO 짐 벨의 퇴임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애완동물 가게 츄이의 창업자인 라이언 코헨이 지난달 게임스톱의 사외이사로 합류한 이후 벨 CFO는 그와 회사의 미래 전략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어왔다.


코헨 이사는 그동안 게임스톱에 온라인 게임팩 유통 확대 등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할 것을 요구해왔는데 재무적 안정성을 고려한 벨 CFO가 디지털 전환의 속도 조절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갈등 끝에 결국 벨 CFO가 코헨에 의해 쫓겨난 것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하지만 게임스톱 측은 전날 성명을 통해 "벨 CFO가 자진해서 사임한 것으로 이사회와의 갈등은 없없다"고 밝히며 그에 대한 퇴출 의혹을 부인했다.

코헨 이사는 지난달 게임스톱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게임스톱의 지분을 13%까지 늘리며 개인 주주중 최대 지분을 취득한 후 사외이사로 합류하자 그의 전략에 비관적인 입장을 보인 헤지펀드들이 대거 공매도에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공매도가 과도하다며 평소 헤지펀드 등 월스트리트 자산가들이 미국 중산층을 희생시켜 이익을 취한다고 비판해왔던 미국 네티즌들이 게임스톱 지분 매수 운동을 펼쳤다. 특히 미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게시판 중 하나인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의 네티즌들이 이 같은 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가가 1600%까지 급등하며 게임스톱 사태가 촉발됐다.


외신들은 코헨이 벨 CFO를 쫓아내고 이사회에서 승기를 잡자 이것이 다시 게임스톱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통한 성장 기대감을 높여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하고 있다. 벨 CFO의 퇴진 이튿날인 이날 증시 마감 직전 개미들이 게입스톱 지분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오후 3시(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아침 5시) 월스트리트베츠 게시판의 서버가 접속자 폭주로 인해 한시간가량 다운되기도 했다. 장 마감 이후에도 게임스톱 주가가 계속 급등하자 월스트리트베츠 이용자들은 "게임스톱이 부활했다", "무조건 '홀드'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이 밖에도 게임스톱 사태 당시 개미들의 지분 매수 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친 '대왕개미' 키스 질이 지난주 게임스톱 지분 5만 주를 추가 매수한 사실을 밝힌 것도 이날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미국의 IT 매체 더버지가 보도했다.


미국의 자산분석기관 제프리스리서치의 스테판 위싱크 애널리스트는 "코헨의 디지털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아 향후 게임스톱의 사업 방향이 대거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오늘 주가 급등에 대한 직접적인 이유는 분석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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