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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상승폭 0.5도만 낮춰도 산불 피해 대폭 감소

최종수정 2021.02.24 10:50 기사입력 2021.02.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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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 연구팀, 15일자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그림 1] 산불기후의 변화가 가장 큰 계절별로의(seasonal domain 참고) 산불기후(Fire Weather Index, FWI)의 변화비교. 1.5?C(a)와 2.0?C(b) 증가시 전반적으로 FWI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아마존, 남부 아프리카, 지중해, 호주 부근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동아시아의 경우 겨울, 북미의 경우 가을에 나타나는데, 이는 이들의 주요 산불기간이 여름철인 것을 고려했을 때, 지구온난화로 인해 산불기간이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기온상승을 0.5?C 제한시 (c) 위에서 언급된 주요 산불기후 증가지역들에서 유의미하게 FWI의 증가를 억제할 수 있음이 나타난다. 그림 제공=광주과학기술원.

[그림 1] 산불기후의 변화가 가장 큰 계절별로의(seasonal domain 참고) 산불기후(Fire Weather Index, FWI)의 변화비교. 1.5?C(a)와 2.0?C(b) 증가시 전반적으로 FWI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아마존, 남부 아프리카, 지중해, 호주 부근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동아시아의 경우 겨울, 북미의 경우 가을에 나타나는데, 이는 이들의 주요 산불기간이 여름철인 것을 고려했을 때, 지구온난화로 인해 산불기간이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기온상승을 0.5?C 제한시 (c) 위에서 언급된 주요 산불기후 증가지역들에서 유의미하게 FWI의 증가를 억제할 수 있음이 나타난다. 그림 제공=광주과학기술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구 온난화로 대형 산불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온도 상승폭을 0.5도만 낮춰도 산불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따르면, 이 학교 윤진호 지구ㆍ환경공악부 교수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산불 발생 위험성 변화의 관계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온도상승으로 인해 전세계적인 기상학적 산불 위험도가 증가했으며, 특히 산업 혁명 이전 대비 미래 온도상승폭을 2.0도에서 1.5도 수준으로 억제한다면 산불 위험 요인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최근 몇 년간 호주, 미국 캘리포니아, 시베리아 등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의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기후 변화와 산불피해 증가와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면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온상승이 산불 발생에 더 취약한 기후로의 변화가능성을 경고해왔다. 이에 국제사회는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체결된 '기후변화협약'을 통해 미래 온도 상승폭을 2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온도 상승폭과 관련해 산불 기후 변화 특히 대형 산불을 유발시키는 극한 기상 조건의 정성적인 평가는 진행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높은 온도와 낮은 습도 조건으로의 기후 변화가 아마존, 아프리카 남부, 지중해 부근 나라들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기간 전후에서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확인했다. 즉 기후 온난화로 인해 미래에 이들 지역에서 산불에 취약한 기상 및 기후 조건 기간이 현재보다 연장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1.5도, 2도 인상을 각각 시나리오 별로 비교해 본 결과 불과 0.5도의 온도 차이가 나지만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중해 부근과 북미 서부 지역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 두 배에 가까운 기후학적 산불위험의 증가가 전망됐다.

윤진호 교수는 "온난화로 인한 산불위험의 증가는 뚜렷하지만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온도상승을 1.5도 내로 억제할 수 있다면, 대형산불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서도 "호주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의 취약성이 이미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일본 동경대, 미국 유타주립대ㆍ채프먼대, 전남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등과 공동 연구 과제로 진행됐다. 대기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환경연구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지난 15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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