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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아랑곳'…청개구리 개미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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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구리 등 원자재 가격 급등
개인들은 가격 하락 예상 투자 활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활동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만큼 하락장이 올 수 있다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아랑곳'…청개구리 개미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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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급등…개인은 하락에 베팅=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일까지 원자재 상품 거래가 활발한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 개인들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한 상품은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이었다. 순매수량으로 보면 462만8504주(33억원)로 가장 많았다. 예상보다 국제유가의 ‘60달러’ 도달이 급하게 이뤄지면서 개인들은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거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상위 10종목 모두 국제유가와 은, 구리 등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인버스’형 상품이었다. 대부분은 기초자산의 하락분만큼 2배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곱버스’ 상품이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헤지(위험 분산)하려는 수요가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하락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들의 전망과는 반대로 최근 국제유가와 산업 금속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주요국들의 대규모 부양책과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경기 회복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기준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61.6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달 초만 해도 52달러 선에서 머물며 배럴당 60달러 돌파가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왔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망이 뒤집힌 것이다. 미국 텍사스 주의 이례적인 강추위로 석유 생산시설의 가동이 중단돼 일시적으로 오름세가 커진 영향도 있다.


경제활동의 선행지표 사용되는 구리는 현물가격 기준 23일(현지시간) 런던상품거래소(LME)에서 종가 기준 1톤당 9158달러를 기록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톤당 9000달러를 넘어서면서 9년래(2012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엔 중국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규모가 크게 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유가·원자재값 상향조정 잇따라=증권가에선 이미 국제유가와 원자재값에 대한 눈높이를 기존 추정치보다 올려잡고 있다. 공급 뿐만 아니라 주요국과 신흥국 모두 원자재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증권은 국제유가 전망을 50~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진종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봉쇄 강도가 낮은 신흥 아시아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원유에 대한 수요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선진국 중심의 추세적 경기회복이 시작되며 원유 수요가 회복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계획으로 OPEC+(OPEC 소속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의 생산량 조절이 관건이 되겠지만 증산 속도를 완만히 조절할 것이란 점에서 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는 분석이다.


구리는 역대 최고치인 1만500달러 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재고 비축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상해선물거래소의 재고는 지난해 대비 20만톤을 밑돌고 있다"며 "제련 수수료가 하락했다는 점과 선진국이 신재생 수요를 중심으로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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