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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여의도 입성한 애플, 韓공략 가속화…LG 빠진 투톱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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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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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차민영 기자] 애플이 3년여 만에 ‘애플스토어 2호점’을 서울 여의도에 열고 한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임박한 ‘여의도 터줏대감’ LG전자의 빈자리까지 노리는 모습이다. 한때 한국 홀대 논란을 일으켰던 애플은 지난해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출시를 계기로 5G 교체 수요 등 국내 점유율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추가 매장 개장 역시 삼성전자와의 양강 구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일종의 영역 확대 움직임인 셈이다.


◆여의도에 애플스토어 2호점…26일 10시 개장

애플코리아는 24일 오전 여의도 IFC몰에서 국내 두 번째 애플스토어인 ‘애플 여의도’를 소개하는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의 정치·경제·방송 중심지에 자리잡은 애플 여의도는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공식적으로 문을 연다. 코로나19를 감안해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 가능하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인사 담당 수석 부사장은 "한국 고객들의 열정과 사랑은 애플 직원 모두에게 큰 영감을 불어 넣는다"며 ‘애플 가로수길’ 개장 이후 한국에서 두 배 이상 커진 규모로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상징이자 각 지역의 명소로 꼽히는 애플스토어는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애플의 제품을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한 플래그십 매장이다. 현재 세계 25개국 51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8년 1월 말 서울 신사동에 애플 가로수길 매장이 열린 이후 약 3년 만에 2호점이 들어섰다. 애플코리아는 "애플 여의도는 애플 브랜드를 한국에서 성장시켜 나가는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장 가림막과 함께 공개된 애플 여의도만의 맞춤 로고는 석윤이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여의도 고층빌딩에서 영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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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이어 명동, 부산 해운대 등 3~4호점도 조만간 개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호점 개장 당시만 해도 주변국 대비 몇 년씩 늦은 일정으로 한국 홀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복수의 애플스토어 오픈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애플은 명동 센터포인트 건물에서 3호점 입점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오는 8월께 문을 열 것으로 점쳐진다.


◆"5G 교체 잡아라"… LG 점유율 차지할까

이 같은 애플의 행보는 본격적 성장이 예상되는 5G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른바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시장에서 애플은 해외 사업자로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아이폰12 출시 이후 점유율은 20%대로 높아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5G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용화 첫해인 2019년 28%에서 올해 87%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보다 무려 15년 늦게 오픈한 1호점 애플 가로수길은 전 세계 애플스토어 중 가장 인기있는 지점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특히 세계적으로도 5G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가 따른다. 5G 서비스가 제공되는 국가가 아직 제한적인 만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인프라가 잘 구축된 한국시장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아이폰12 출시 당시 애플이 한국을 1.5차 출시국으로 포함한 것도 이 같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폰11 이전까지 한국은 2차 출시국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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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애플스토어 2호점이 자리 잡은 여의도는 최근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검토 중인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곳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 1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경우 그 빈자리는 삼성전자 또는 애플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이었던 애플이 최근 보급형 라인을 더욱 강화하고 나선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한국 시장이 삼성전자 VS 애플의 양강구도가 더욱 고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애플도 달라진 행보"라며 "5G 교체 수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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