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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야 고맙다"…압구정5 이어 과천주공8·9도 조합설립

최종수정 2021.02.24 08:09 기사입력 2021.02.2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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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8·9단지 23일 조합설립인가 통보
하루 전인 22일 압구정5구역도 인가
'2년 실거주 규제'가 재건축 촉매제 역할
집값 상승세도 가팔라…"신고가 이어질 것"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5구역(한양 1·2차)에 이어 경기 과천 부림동 주공 8ㆍ9단지가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해 수도권 알짜 재건축 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과천주공 8ㆍ9단지는 전날 오후 과천시로부터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5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지 겨우 9개월 만이다. 총 2120가구 규모(8단지 1400가구, 9단지 720가구)인 이 단지는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등을 거쳐 최고 35층, 3311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과천주공 8·9단지가 단기간에 조합설립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6ㆍ17 대책에 따른 실거주 요건 강화 때문이다. 정부는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단지 조합원은 2년 동안 실거주한 경우에만 새 아파트 분양 자격을 받도록 했다. 단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 전까지 조합설립 신청을 완료한 단지는 해당 규제를 피할 수 있도록 하면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속도전이 시작됐다. 해당 법안은 아직 국회 계류 중이다. 과천주공 8·9단지 조합 관계자는 "6·17 대책 이후 2년 실거주와 관련한 문의가 쇄도했다"면서 "이후 동의율이 상대적으로 낮던 9단지 소유주들의 동의서 제출이 이어지면서 조합설립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지부진하던 압구정 재건축 역시 2년 실거주 규제가 사업 추진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압구정 5구역이 2017년 8월 추진위원회 승인 3년6개월 만에 강남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압구정 6개 정비구역 중 4구역(현대8차, 한양 3·4·6차)에 이은 두 번째 조합설립이다. 이외에도 총 4065가구로 가장 규모가 큰 3구역(현대1∼7·10·13·14차, 대림빌라트)과 2구역(현대 9·11·12차)이 조합설립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각각 오는 28일, 25일 조합설립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냄에 따라 집값 상승도 가팔라지고 있다.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182㎡(전용면적)는 지난달 신고가인 57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한 달 전 실거래가 43억5000만원보다 14억원 올랐다. 현대 6,7차 156㎡은 지난달 41억원에 거래됐지만 호가는 5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과천주공 8단지 73㎡ 실거래가 역시 지난해 1월 최고 13억2000만원에서 올해 1월최고 14억8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입주 가능한 매물의 호가는 대출금지선을 훨씬 뛰어넘은 15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한달새 수억원씩 뛰고 있다"면서 "조합이 설립되면 10년 이상 소유, 5년 이상 거주한 1주택자 매물만 거래할 수 있어 앞으로도 최고가 경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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