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고시 … 18세기 후반 '불화(佛畵)기준 작품' 평가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 상주시는 신라시대 고찰 남장사에 소장된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2116호(문화재청 고시 제2021-14호)로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는 높이 11m 크기 대형 불화로, 1776년(정조1)에 조선후기 대표 수화승인 유성(有誠) 등 경상도 지역 23명의 화승이 참여해 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18세기 후반 불화의 기준이 되는 작품이다.
특히 남장사 영산회 괘불의 독보적인 학술적 가치는 괘불 제작 후 관내 기우제 행사 때 손상이 있어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했지만, 원래 채색과 장황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짜임새 있는 구성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석가여래는 화면 중앙에 압도적인 크기로, 좌우 협시의 중요 존상은 존격에 따라 상승감 있게 배치돼 있다. 또한 용왕과 용녀를 등장시켜 모든 중생이 성불(成佛)할 수 있다는 법화경의 핵심사상을 나타내고 있다.
괘불의 복장유물은 총 3점으로 복장낭과 동경, 복장낭 보관함 각 1점이다. 현존하는 복장낭 중 규모가 큰 편에 속하며 보관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괘불과 복장유물 일괄이 모두 전하고 괘불의 완성성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조선시대 불교회화사와 불교의식 연구의 매우 중요한 사례로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는 게 상주시의 설명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범패 보급지인 유서 깊은 남장사의 영산회 괘불도와 복장유물이 문화재로서 가치를 높이 인정받아 국가 보물로 지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반겼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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