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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3월 CBDC 외부컨설팅 완료…하반기 실증테스트"

최종수정 2021.02.23 11:33 기사입력 2021.02.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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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 시점에 관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 달까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외부 컨설팅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실증 테스트를 시작한다. 사실상 CBDC 도입을 염두에 둔 행보로 시장의 관심은 도입 시점에 쏠리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CBDC와 관련한 컨설팅을 다음 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연내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한다. 하반기 중에는 가상환경에서 CBDC를 썼을 때 제대로 결제 시스템이 작동하는지를 테스트한다. 사용 시 영향, 통화정책 파급 방향 등도 검토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CBDC 설계와 기술 면에서의 검토는 거의 마무리가 됐다"며 "가상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올해 중에 실시할 예정으로, 기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분산원장 방식의 CBDC를 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분산원장 기술은 원장을 여러 곳에 나눠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보관하기 때문에 익명성이 높아진다는 강점이 있다. 디지털화폐로서 매력을 가지려면 현금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는 것이 좋은데 중앙은행이 모든 거래를 집중해 관리하면 정보가 한 곳에만 축적되고 익명성도 떨어진다. 이 때문에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분산원장 CBDC 발행을 선호한다.


한은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당초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 투자 규모가 커졌음에도 우려를 느끼지 않았다. 중앙은행들의 마음이 조급해진 시점은 2019년 페이스북이 가상자산 ‘리브라’를 내놓으면서다. 리브라는 비트코인 등 기존 가상자산과 다르게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 화폐와 일정 비율로 교환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예를 들어 1리브라당 1달러를 교환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중앙은행의 고유 권한인 화폐의 독점적 발행권이 위협받게 된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CBDC 연구를 앞당긴 것은 이 때문이다. 지폐, 동전 등 현금 사용도가 코로나19로 크게 줄었다는 것 또한 CBDC 연구를 가속화한 이유다.


한은은 비대면(언택트) 금융거래 시 신원 확인을 안전하고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증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권 분산ID(Decentralized Identifier·DID) 표준 제정도 추진한다. 한은 관계자는 "CBDC 발행 시 통화정책, 금융 안정, 발권업무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국제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민간 가상자산 확산이 지급 결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화. 스마트폰 등의 전자지갑에 보관하면서 실제 지폐나 동전처럼 보관할 수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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