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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폰 수요 잡아라”… 이통사, 안전·교육 다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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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미만 아동 스마트폰 보유율 51%… 매년 증가
부모들 ‘신뢰’와 아이들 ‘흥미’까지 모두 반영

“키즈폰 수요 잡아라”… 이통사, 안전·교육 다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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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키즈폰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기능과 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동시에 갖춰져야 합니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차단과 제어가 아닌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약속과 공감이라는 관점에서 플랫폼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연령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인 ‘키즈폰’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부쩍 커지고 있다. 이통 3사는 교육용 스마트 기기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며 관련 단말기 출시와 서비스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규 키즈폰 수요 잡아라“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통 3사 모두 키즈폰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섰다. KT 가 지난 8일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시리즈의 캐릭터를 적용한 ' KT 신비 키즈폰'을 출시했고, LG유플러스 도 지난달 15일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가 적용된 'U+카카오리틀프렌즈폰4'를 시장에 내놓았다. 앞서 SK텔레콤 역시 지난해 ‘갤럭시A21s 잼(ZEM)’폰을 출시했다.

먼저 SK텔레콤 웅진씽크빅 과 손을 잡고 초등 전 과목 학습 콘텐츠를 월정액으로 제공하는 ‘웅진스마트올’ 상품을 지난주 출시했다. 이밖에 네이버 어학사전, 오늘의 회화, 단어퀴즈 등의 앱을 기본 탑재해 가볍게 공부할 수 있는 스낵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도 U+카카오리틀프렌즈폰4에 ‘U+초등나라’를 처음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탑재하는 등 교육 콘텐츠 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 는 ‘아이들나라’부터 ‘U+초등나라’ ‘U+아이들 생생도서관’까지 미취학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 활용할 수 있는 키즈 특화 서비스를 모아 제공한다.


가장 최근에 신규 키즈폰을 출시한 KT 는 안전기능을 강화한 부가서비스 ‘ KT 안심박스’를 새로 내놓았다. 안심박스는 자녀의 실시간 위치정보 조회는 물론 ‘열공모드’와 ‘보호가이드’ 등을 제공한다. 열공모드는 자녀가 전화·문자·카메라·갤러리만 사용 가능하게 제어할 수 있어 공부시간을 관리할 수 있고, 보호가이드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상태를 한눈에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이다.

(왼쪽부터)SKT의 ‘갤럭시A21s 잼(ZEM)’, KT의 'KT 신비 키즈폰', LGU+의 'U+카카오리틀프렌즈폰4'

(왼쪽부터)SKT의 ‘갤럭시A21s 잼(ZEM)’, KT의 'KT 신비 키즈폰', LGU+의 'U+카카오리틀프렌즈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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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미만 절반이 스마트폰 보유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만 10세 미만 아동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51.0%으로 2019년(47.1%)보다 3.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20.9%에 불과했던 만 10세 미만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6년 26.7%, 2017년 34.4% 등 매년 증가하며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보유율뿐 아니라 사용량도 늘고 있다. SK텔레콤 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생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1.8기가바이트(GB)로 전년(1.5GB) 대비 약 20% 증가했다.


키즈폰 시장의 성장은 아이의 안전에 대해 높아진 사회적 관심, 온라인 세계의 확장 등이 복합적으로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는 키즈폰 시장 성장에 속도를 더했다. 아이들의 안전뿐 아니라 교육 영역이 더욱 강화됐다. 그동안 키즈폰은 특화 앱을 통해 자녀의 위치 조회, 휴대폰 사용 현황 조회, 유해 콘텐츠 접속 차단 등 자녀의 안전한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등교가 제한되고, 원격수업이 확대되는 등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말기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아이 흥미·부모 신뢰 모두 챙겨야"

키즈폰은 다양해지는 기능뿐 아니라 구매자와 사용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초창기 키즈폰은 구매자인 부모들이 원하는 기능과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지만 최근에는 사용자인 자녀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도 적극 반영되고 있다. 아이들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적용해 스마트폰의 테마와 콘텐츠 등에 탑재하고, 휴대폰 케이스·슬링백·스티커 등 다양한 구성품을 포함해 아이들의 만족도까지 챙기는 식이다.


키즈폰 제조사와 이통사들은 향후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친화적인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구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키즈폰 및 앱 개발업체인 키위플러스 측은 "키즈폰의 기능이 많아지면서 부모들조차 모든 기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의견들이 있다"며 "이용자 입장에서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도 “앱 메뉴가 복잡하다는 고객의견이 있어 최대한 쉽게 개선하고, 냉장고에 부착할 수 있는 주요 기능 낱장 매뉴얼을 제공하는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포인트를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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