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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뒤흔드는 가상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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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소득과 자산소득 사이에서 증식하는 비트코인
비트코인 장중 17% 급락
옐런 "투기성 높은 자산" 작심 비판
전문가 "근로소득 가치 의미 없어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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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김은별 기자]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관투자가들의 동참에 힘입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도 주요 정책 입안자들의 경고성 발언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급등 현상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를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22일(현지시간) 오전 9시10분께 미국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장중 17%나 추락하며 4만8000달러대를 기록했고 이후 5만3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하루 전에도 5만8000달러대에 도달하며 6만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지만 이번에도 극심한 변동성을 피하지 못했다.

미 언론들은 지난 2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이 비싸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인 테슬라의 주가도 8.5%나 추락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발언에도 크게 흔들렸다. 옐런 장관은 뉴욕타임스 주최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매우 높은 자산이며 변동성이 극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이어 "비트코인 거래는 매우 비효율적이며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지적하고, 비트코인 채굴 단계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개인은 물론 금융사들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는 상황을 경계하면서 제재 가능성까지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의 대안으로 "중앙은행이 직접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자산 불평등과 근로소득에 대한 불만이 비트코인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인엽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로소득이 의미가 없고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는 갈수록 커지는 현대 시대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가상 자산의 투자 가치에 대한 의견은 전문가마다 갈렸다. 비트코인 등이 실제로 결제나 저장 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화폐로서의 가치를 과도하게 계산해 투자한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지만 이제는 가상 자산이 일종의 ‘디지털 금’으로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역할을 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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