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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어려운 시기…견마지로 다 할 것"

최종수정 2021.02.23 11:52 기사입력 2021.02.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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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최초 대한상의 회장 선출
서울상의 회장단 개편
김범수·김택진 대표 등 IT 창업자 합류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 들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상의 회장 선출을 시작으로 대한상의 회장 일정을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 들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상의 회장 선출을 시작으로 대한상의 회장 일정을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되는 것을 시작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정치권에서 기업 규제 정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인의 목소리를 더욱 잘 전달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최 회장은 이날 상의회관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2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추대되는 관례에 따라 최 회장은 다음 달 24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에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최 회장은 이날 "어려운 시기에 회장을 맡는 것에 대해 망설임과 여러 생각이 있었는데 중책이라고 여긴다"면서 "서울상의를 잘 이끌어나가 견마지로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견마지로(犬馬之勞)란 개나 말 정도의 하찮은 힘이란 뜻으로 자신의 노력을 낮춰 이르는 말이다.


그는 또 "혼자 이 일을 해나갈 힘이 없고 여러분이 많이 참여하고 이야기해줘야 한다"며 "많은 분이 노력할 때 경영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최 회장은 오는 24일 대한상의 전체 의총을 거쳐 본격적인 대한상의 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최 회장이 총수인 SK그룹은 삼성, 현대차에 이은 재계서열 3위로, 대한상의 회장에 4대 그룹 총수가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최 회장은 오는 24일 대한상의 전체 의총을 거쳐 본격적인 대한상의 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최 회장이 총수인 SK그룹은 삼성, 현대차에 이은 재계서열 3위로, 대한상의 회장에 4대 그룹 총수가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재계는 최 회장이 정부·여당과 가교 역할을 능숙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법 개정안 등 이른바 기업규제 3법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재계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재계는 최 회장이 그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등 과거와는 달라진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왔던 만큼 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과정에서도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상의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상의 회장단도 개편했다. 산업지형이 바뀐 점을 감안해 정보통신(IT)·스타트업·금융분야 기업인이 새로 합류했다. 과거에는 주로 전통 제조·유통업종 기업이 주를 이뤘다. 새로 선출된 서울상의 부회장으로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 글로벌 대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7명이다. 중소기업 경영인으로는 최초로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은 연임 사례를 남겼다. 여성 경영인이자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 회장으로선 당장 산적한 현안과 마주해야 한다. 기업규제 입법이 잇따라 처리된 가운데 다음 달이면 집단소송제 입안도 예정돼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정농단’으로 위축됐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관계 전담 사용자 단체로 설립돼 재계가 각종 규제에 일관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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