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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금리, 1.5%까지 상승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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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물가 이미 높아…1.5%는 美 연준의 용인 가능 범위內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출처=인베스팅닷컴 캡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출처=인베스팅닷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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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5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려하며 관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1일 KTB투자증권은 최근의 금리 상승세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363%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최고치다. 지난주(15~19일)에만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거의 14bp(1bp=0.01%포인트)씩 올랐다.

정부 부양책에 코로나19 백신 확산…유가 상승까지 기대 물가↑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기대 물가 상승이 꼽힌다. 미국 연준과 재무부의 지원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산, 원유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기대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실제 물가와 별개로 시장이 자산가격에 반영한 물가상승 기대치는 지난 18일 기준 2.22%를 기록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압경제 정책 성공으로 기조 물가 상승을 확인했으며 공격적인 재정정책으로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키웠다'며 "이 같은 영향으로 명목금리가 상승압력에 노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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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물가가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서비스업 등 등 업무 목귁가 힘든 실업자 수가 절대적으로 높고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물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연준의 현 정책은 고용회복에 방점이 찍혀 있는 만큼 일단 코로나19로 실직한 사람들의 복귀를 최우선 과제를 삼고 물가 급등 등의 부작용은 용인키로 한 것"이라며 "때문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산매입을 지속하면서 재무부의 소득보전 정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자체가 물가기대치를 높이고 있어 2.50%대 기대물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대물가 상승으로 국채금리 '오버슈팅' 가능성

기대물가 상승은 국채금리 '오버슈팅(일시적 폭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질수익률 하락으로 채권 보유 효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책조합의 결과 값으로써 명목금리가 상승할수도 있지만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매에 의해 단발적 상승 폭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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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연구원은 10년물 기준으로 1.50%까지는 고려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기대물가가 높은 까닭에 명목금리가 1.50%에 도달해도 실질금리 기준으로는 완화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준이 1.50% 정도의 명목금리 상승은 용인할 수 있다고 봤다. 연준의 고압경제 정책은 기대되는 실질금리 부담을 하락시켜 완화적 조달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와 투자를 증진시키는 '실질금리 통제'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허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물가 예상치를 상향 고정시켜 실제 물가를 상승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평균물가상승률목표제(AIT)를 도입한 후 실질금리가 -1.0%에 고정된 점을 고려해 역산하면 명목금리 1.50%는 오버슈팅을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버슈팅이 나타날 경우 연준의 적극적인 개입을 기대하며 저가매수 기회로 삼기보다는 관망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오버슈팅으로 1.50% 대에 도달하면 30년 숏이 10년 만기 구간으로 이동하면서 금리의 추가 확대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지션 이동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는 듀레이션(투자금 평균 회수 기간)을 축소하고 짧은 만기물 위주로 이자수익(캐리)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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