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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열풍에 증권사 이자 수입 1조 육박…거래수수료도 2배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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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 2배, 해외는 3배 늘어
증권사서는 성과급 잔치…평균 연봉 2억 돌파 대형사 첫 등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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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의 열풍에 증권사들이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빚투'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이 이자로만 1조원가량을 벌어들였다. 주식거래 수수료는 국내와 해외 모두 각각 전년 대비 2배, 3배씩 급증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7개 증권사들이 지난해 개인들의 신용융자거래(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로 벌어들인 이자는 997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 7473억원 대비 33.4%에 증가했다.

지난해 개인 '빚투'가 폭증한 영향이다. 2018년 하루 평균 신용거융자거래 잔고는 11조1205억원이었지만 2019년 9조6787억원까지 줄어든 뒤 지난해 다시 13조1464억원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12월24일에는 19조4540억원까지 치솟았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 가 1515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득을 봤다. 이어 키움증권 (1479억원), 삼성증권 (1409억원), NH투자증권 (1241억원) 등도 1000억원을 넘겼다.


올해 들어서도 빚투는 더욱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신용융자 잔고 20조원 돌파 이후 지난 18일 21조903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만 2조5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동학개미운동'이 펼쳐지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급증했다. 국내 주식거래로 인한 수수료 수입은 5조6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넘게(108.4%) 증가했다. 미국 등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도 증가하며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도 5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3% 폭증했다.


증시 활황에 증권사 직원들의 연봉도 뛰어올랐다. 지난해 증권사별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8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삼성·KB·메리츠·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의 직원 1인당 연간 급여는 평균 1억529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30005만원) 대비 18% 늘어난 것이다.


성과주의 문화가 강한 편인 메리츠증권 은 대형사 중 처음으로 평균 연봉 2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평균 연봉은 전년(1억7896만원) 보다 29% 증가한 2억3121만원이었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에서는 평균 연봉 3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경력직 위주로 신규 채용하는 한편 고연봉 직군의 소수 인력으로 편성돼 대형사 대비 평균 급여가 높았기 때문이다. 부국증권 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억6124만원이었다. 다올투자증권 (2억2099만원), 카카오페이증권(2억347만원)도 평균 연봉 2억원을 넘겼다.


다만 평균 급여가 높지만 직무에 따라 연봉 편차가 1억원 이상 크게 다를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증권사들이 큰 수익을 본 것은 분명하다"며 "그에 따라 성과급 규모도 커졌지만 업계 특성상 직군에 따른 차이도 더욱 벌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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