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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모호한 NHN…선택과 집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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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광고·기술 등 신사업 성장했지만 '현금창출원'격 게임 사업은 부진
작년 4Q 출시 신작 4종 모두 흥행 실패…개발력 의구심 커져
"타사 대비 경쟁력 발휘할 부문 선택과 집중해야"

정체성 모호한 NHN…선택과 집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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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NHN 이 지난해 4분기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결제 및 광고, 콘텐츠 등 신사업은 꾸준히 성장 중이지만 주요 현금창출원인 모바일 게임 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핵심 사업 위주로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증권가에서는 NHN의 최근 실적을 두고 이 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중립(HOLD)'를 제시할 정도다. 게임 중심 기업에서 종합IT 기업으로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아직 성장성과 수익성이 애매한 경계선 상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4분기 NHN은 연결 기준 매출 4623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16.1% 증가한 규모다. 견조한 성장세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전망치인 299억원을 32% 넘게 밑돌았다. 결제·광고 사업, 콘텐츠, 기술 등 다수 사업부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이 높은 게임 사업 매출이 부진하며 전체 성장을 끌어내린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영억권 손상차손 628억원이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된 당기순손실 326억원을 기록했다.


결제·광고 부문 매출은 19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결제 비중 확대에 따라 자회사 NHN KCP 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클라우드 등 기술사업 매출액은 전년 4분기 대비 20.9% 늘어난 520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사업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에도 NHN의 매출 성장을 이끌 유망 분야로 꼽힌다.


게임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985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신작 게임들의 흥행 실패 타격이 컸다. 4분기 출시한 'AIMS', '용비불패M', '크리티컬옵스', '한게임 승부예측' 등 신작 4종이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신작 성과 부진으로 NHN의 신작 개발 역량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신작 4~5종을 출시 예고했으나 '아이돌 마스터 팝 링크스' 외에는 라인업이 공개되지 않아 신작 기대감이 커지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기존 게임의 경우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한게임 포카 클래식'의 모바일 연동 서비스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모바일 게임은 '컴파스',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등의 자연 감소로 같은 기간 8.7% 줄었다.


게임에서 결제 광고, 기술, 커머스, 컨텐츠 등으로 빠르게 다변화하며 성장을 지속해온 NHN이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NHN이 게임 사업을 캐주얼에서 미드코어 위주로 방향성을 재정립한 것처럼 핵심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종료시 페이코의 오프라인 경쟁력이 재부각될 수 있고 마이데이타사업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점에 주목하지만 경쟁사 대비 차별화될 성장 지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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