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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년내 의미있는 M&A 추진"…파운드리 美투자엔 신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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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삼성전자가 3년내 반도체 부문에서 의미있는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해도 반도체 부문을 비롯해 전략적 시설투자는 적극적으로 늘리되 최근 관심이 모아진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2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보유 재원을 적극 활용해 향후 3년 동안 전략적 시설 투자 확대와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017년 자동차 전장회사인 하만 인수 이후 M&A를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이날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2021~2023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배당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매년 9조8000억원 수준으로 배당 규모를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질의 응답에서는 지난 3년간(2018~2020년) 배당하고 남은 현금을 사내에 유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M&A가 없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M&A 대상을 매우 신중히 검토해왔으며 많은 준비가 된 상태"라며 "회사 입장에서도 지속적인 현금 증가는 경영에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실행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준비를 토대로 이번 정책 기간(2021~2023년) 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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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날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을 감안해 M&A는 물론 전략적인 시설 투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최근 종합반도체회사(IDM) 인텔의 파운드리 수주 확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증설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최 사장은 "인텔의 아웃소싱 확대는 파운드리 시장 규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선단공정 리더십 및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HPC향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공장 건설 등 투자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며, 파운드리 사업 특성상 생산 캐파에 대한 검토는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일"이라며 "기흥, 화성, 평택 뿐만 아니라 미국 오스틴 등 최적의 장소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사업 관련해서도 시장 수요와 연동되는 수준의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D램 시황과 관련해 작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지연됐던 수요 및 신규 서버 관련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올 상반기중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지정학적 리스크 등 수요변동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지난 2017~2018년과 비슷한 수준의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을 예상하기까지는 다소 신중하게 봐야한다며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삼성전자 는 "기본적으로 수급 상황을 살피고 탄력적인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과거 급격한 수요 변동과 지나치게 빠른 메모리 가격 상승은 전체 생태계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중장기적인 가격 공급은 수요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삼성전자는 38조5000억원에 달하는 시설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중 32조9000억원을 반도체, 3조9000억원을 디스플레이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43% 늘어난 수치다. 메모리 분야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증설을 진행했으며 파운드리는 EUV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전년대비 투자를 크게 늘렸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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