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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화와 협상없으면 무력사용 위험성 높아"...서방에 경고

최종수정 2021.01.28 14:01 기사입력 2021.01.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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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12년만에 다보스포럼 참석
바이든 행정부의 뉴스타트 연장은 긍정평가

2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세계경제포럼(WEF) 화상회의에 참가해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세계경제포럼(WEF) 화상회의에 참가해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2년만에 참석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서방을 겨냥해 불법제재가 무력사용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사트) 연장을 합의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WEF 화상연설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를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소위 '민주적'으로 보이는 서방 국가들의 정치, 경제 체제가 오히려 사회적인 갈등만 악화시켰다"며 "이제 (서방 세계 중심으로) 특정 국가가 주도하는 단극 체제는 그 소명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역 장애물 이용, 불법제재, 재정과 기술, 정보분야 제한 등 규칙없는 게임은 무력의 일방적 사용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러 경제제재와 러시아 정부의 해킹에 대한 비난, 통상분쟁 등이 실제 무력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사회적 양극화, 포퓰리즘, 극단주의 등 정치적 갈등을 초래했다"며 "범지구적 연대를 통해서만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ABC 방송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최근 발생한 미 의사당 폭동 사건 등 미국내 정치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과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를 비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정지 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일부 거대 IT 기업들 역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공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정지하며 정치 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미국의 IT 기업들을 정면으로 비판한 내용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날 이뤄진 미-러 양국의 뉴스타트 조약 연장 합의와 관련해서는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당연히 올바른 방향의 행보"라고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이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 외교당국은 전날 뉴스타트 조약을 2026년 2월 5일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의 외교 노트를 교환했다. 러시아 상·하원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제출한 뉴스타트 연장 비준안을 승인했으며 조약은 러시아 국내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발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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