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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에 유럽증시 폭락..."필요시 0% 아래도 가능"

최종수정 2021.01.28 09:41 기사입력 2021.01.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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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보급 지연과 코로나 사태 악화...회복세 약화 우려
美 부양책에 따른 달러약세에 유로화 폭등조짐도 부담
라가르드 "유로화 환율 동향 예의주시" 구두개입 강화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악화와 백신보급 지연 등으로 유럽 경기회복세에 대한 전망이 악화됨에 따라 필요시 추가적 금리인하 등 정책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유럽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경기회복세 우려와 함께 최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달러약세에 상대적으로 유로화가 폭등조짐을 보이면서 적극적인 환율방어에 개입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동반 폭락으로 마감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0% 하락한 6,567.37, 독일 DAX30지수는 1.81% 내린 13,620.46으로,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1.16% 하락한 5,459.62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57% 내린 3,536.38로 거래를 종료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악화와 이에 따른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독일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등 악재가 겹치며 증시 폭락을 유도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럽에서 백신 생산계획이 원래보다 2개월 이상 지연되며 기존에 계약한 초도물량의 40%밖에 공급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고, 영국정부가 봉쇄조치를 3월까지 연장한다고 하는 등 백신보급 지연 및 코로나19 사태 악화 우려가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자극했다. 독일정부도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기존 4.4%에서 3%로 낮춘다고 발표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도 크게 낮아졌다.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도 유로화 환율 하락과 함께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클라스 노트 ECB집행위원 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경우 금리를 0% 이하로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의 경제회복 가능성은 조심스럽게 낙관적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량이 인플레이션을 제한하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금리가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유로화 환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ECB가 조만간 금리인하 등 추가적 정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경기전망은 더 악화됐다. ECB는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달러약세에 상대적으로 폭등조짐을 보이고 있는 유로화 상황을 경계하며 구두개입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미국과 EU간 환율충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시장 전반에 돌고 있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아직 이기지 못했으며 집단면역형성까진 힘겨울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현재 0~0.25% 수준으로 동결하고 채권 매입규모도 월 1200억달러 수준을 지속한다"며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곧 넘어설 것이라며 월가에서 우려하던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인정하는 발언도 남겼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부양책이 자산가격을 일시적으로 급등시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는 곧 단기적으로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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