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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발행 그후]자회사 덕에…다시 전환 시작된 예스티 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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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한동안 뜸하던 예스티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이 4개월 만에 다시 이어지고 있다. 자회사인 예스파워테크닉스의 성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전환 청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식전환으로 투자자들은 막대한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스티는 지난 8일과 25일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를 했다. 지난해 9월16일 이후 약 4개월여만에 다시 시작된 전환청구다. 청구 금액은 각각 12억원과 24억원이며 주식 수로는 각각 15만4956주와 30만9916주다. 상장예정일은 다음 달 20일이다.

이번에 전환되는 CB는 3회차다. 지난 2019년 3월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다. 주가가 상승했을 때 보통주로 전환해 시세 차익을 얻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환청구기간은 지난해 3월7일부터 오는 2024년 2월7일까지다.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1만87원으로 전체 주식의 15.1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환가액은 2번 조정됐다. 2019년 실적이 적자로 전환되고 매출도 반토막 난 것이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로 인해 전환가액은 낮아졌으며 전환가능 주식 수는 198만2750주에서 258만2644주로 늘어났다.


이번에 주식으로 전환하는 투자자들은 막대한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전날 기준 주가는 1만5400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72% 넘게 상승이면서 전환가액 7744원의 약 2배에 가깝다. 상장일까지 주가가 유지된다는 약 99%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예스티의 주가 상승은 자회사인 예스티파워테크닉스(지분율 29%)가 개발 중인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제어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전기자동차, 태양광,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모바일 기기 등에서 사용된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전력반도체와 다르게 에너지 손실이 낮으면서도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전환에 나선 투자자들은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졌지만 앞서 전환한 투자자들은 큰 이득을 챙기지 못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3회차의 CB 중 9억원 규모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주식 상장일은 지난해 10월13일이었는데 그날 종가는 9330원이었다. 만약 상장일에 주식을 매도했으면 약 20%의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스티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열 제어 장비 전문기업으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퍼니스(Furnace: 물질을 가열하거나 녹이는 장치), EDS 냉각기(Chiller), 가압큐어, 챔버(Chamber) 등 다양한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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