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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가 집값 도화선 되나… 고양 일주일새 2억 넘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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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창릉역 신설에 도내동 일대 아파트 가격 치솟아
집값 상승 기대감에 "위약금 내더라도 매매계약 취소"
잇따른 교통 호재… 고양·양주 매매가 상승률 전국1~3위 휩쓸어

GTX가 집값 도화선 되나… 고양 일주일새 2억 넘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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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사가 들어선다는 말이 나오자 마자 매매거래가 무더기로 취소됐어요. 매도자들이 위약금을 물더라도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거죠."(경기 고양시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


GTX가 수도권 집값의 뇌관이 되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외곽지역이 들썩거리는 분위기다.

28일 일선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덕양구 일대에서는 집값이 치솟으면서 매도자들의 계약파기와 매물 철회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GTX-A노선 창릉역 신설 확정 발표가 기폭제였다. 경기 파주에서 일산, 서울역을 거쳐 삼성역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 접근성까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이 지역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양 덕양구 도내동 고양원흥동일스위트 84㎡(전용면적)는 지난해 12월28일 8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5일에는 11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불과 일주일여만에 값이 2억4000만원이 뛴 것이다. 인근 LH원흥도래울마을4단지 84㎡ 역시 9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한달전까지만 해도 6억2000만원에 거래됐었다. 지난해 12월21일 6억5000만원이던 도래울파크뷰 84㎡도 이달초 8억1500만원로 뛰었다. 이 지역 B공인 관계자는 "GTX역 신설 발표 이후에는 매수 문의 전화가 하루에 수백통씩 걸려오고 있다"며 "이 일대에서 가장 비싼 고양원흥동일스위트 84㎡ 호가는 최대 15억원까지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집값이 급등한 도내동 도래울마을의 경우 교통여건이 불편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곳이다. 이지역 고양원흥동일스위트 84㎡의 경우 3억원대의 저렴한 분양가에도 2015년 분양당시 입주자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이 아파트 가격은 분양가 대비 4배에 육박하는 11억원까지 치솟았다.

GTX발 집값 급등은 고양시만의 상황이 아니다. 올들어 집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곳은 대부분 GTX 영향권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셋째주까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 상위권 1위를 기록한 곳은 경기 양주시(4.12%)다. 양주시는 GTX-C노선의 종착지다. 고양 덕양구는 3.45%로 2위였으며, 3위인 고양 일산서구 역시 A노선 킨텍스역이 포함된 곳이다. B노선 수혜지역인 인천 연수구, 경기 남양주시도 각각 2.84%, 2.1%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간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던 창릉역 인근 지역이 교통호재를 계기로 집값이 급등하며 타 지역과 키맞추기 하는 모양새로 봐야한다"며 "수도권 전세난이 단기간에 해소될 기미가 안보이며 이들 지역의 집값도 재차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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