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긴급공수 美 계란, 내주 유통 본격화…'밥상 물가' 진정 효과는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평균단가 5486원 낙찰
정부와 할인행사 나선 대형마트3사는 입찰 불참
직접가격 영향보다 공급난·소매업 음식점 숨통
"시장 전반 가격 안정에 도움될 것"

긴급공수 美 계란, 내주 유통 본격화…'밥상 물가' 진정 효과는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미국에서 긴급 공수해온 미국산 계란이 다음 주 유통된다. 대형마트 3사와 주요 제과업체들이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도매상들이 참여해 음식점, 소매업체 등의 계란 유통량에 숨통이 트이며 전체 가격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美 계란, 평균 5486원 낙찰=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공매입찰한 미국산 수입 신선란 3만3840판, 101만5200개(약 60t)가 평균단가 5486원에 낙찰됐다. 최고가 입찰제로 6512원부터 낙찰을 받았고 낮게는 4400원에도 낙찰됐다. 이들 수입란은 2월2일까지 출고를 끝낸다. 다음 주 시장 유통이 본격화되면 일반 가정 식탁에도 수입산 계란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계란 가격은 한 판(30개) 기준 하루 50원씩 오르고 있다. aT에 따르면 26일 기준 계란 한 판(특란) 소매가격은 671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63원) 대비 27.65% 올랐다. 평년(5404원)과 비교해도 24.32% 오른 수치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날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진행된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행사를 통해 20% 할인 행사를 벌였지만 28일부터 계란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마트 3사, 공매 참여 안해= 전날 입찰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와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등 주요 제과 업체는 참여하지 않았다. 1차 수입 물량이 국내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약 4600만개)의 2.1% 수준으로 많지 않았던 데다 아직 수입산을 긴급 공수해야 할 만큼 수급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2017년 계란 파동으로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대에 육박했을 당시 대형마트는 롯데마트 외엔 수입산을 취급하지 않았다. 국내산 대비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았고, 신선도에 대한 소비자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시중에 수입 물량이 풀리면서 공급량이 늘어 계란 한판 소매가격은 10개월 만에 3000원대까지 안정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행사가로 4780원에 구매가 가능해 시중가격 6000~7000원 대비 싸다"며 "현재로서는 수입산 유통 계획이 없고, 행사가 끝난 후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보다 수급으로 안정 가져올 것= 유통업계는 미국산 계란이 직접 가격 안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 통관 과정을 거치다 보니 유통기한이 짧아져 신선란으로는 상품성이 떨어지고 평균 낙찰가 기준 가격이 그리 싸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계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식점·소매업체들에 공급 여력이 확대되며 전체 가격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계란 한 판이 1만원에 육박했을 때도 수입 계란이 유통되며 수급에 안정을 가져왔다"며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도 유통 다채널 확보 등 대비가 비교적 잘 돼 있어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간 도매상의 가격 폭리로 실제 산지 가격은 낮지만 유통가격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수입산 계란을 통해 수급 불균형이 일부 해소되면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6월30일까지 기본관세율 8~30%인 수입 신선란과 계란가공품 등 총 5만t에 긴급할당관세(0%)를 한시 적용해 이들 품목을 무관세로 수입하기로 했다. 신선란 1만4500t, 계란가공품 3만5500t이 해당된다. aT는 향후 추가로 수입되는 물량은 가격 상황을 고려해 공개경쟁입찰과 실수요업체 직접 공급을 병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