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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아파트 매입 최초로 40대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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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매매 2만9079건…40대 2만8824건에 앞서
통계 집계 이후 30대가 40대보다 많은 것은 처음
전문가 "집값 상승 지속되고 전월세 불안 커져 내집마련 서둘러"

30대 아파트 매입 최초로 40대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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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올해 10월 결혼 예정인 직장인 A(32)씨는 지난해 말 경기 성남 수정구의 7억원대 아파트를 매입했다. 당초 서울 성동구의 아파트 전세로 신혼집을 구할 계획이었지만 치솟는 집값에 생각을 바꿨다. 그는 이 과정에서 대출을 최대한으로 받고 양가 부모님의 도움까지 받았다. A씨는 "지금 아니면 집을 사기가 더 어려워질 것 같고 치솟는 전셋값에 2년마다 이사하는 것도 걱정돼 주택 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30대의 아파트 매수 열기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처음으로 30대의 아파트 매입 건수가 40대를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10만6207건이다. 지난해 월별로는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특히 30대의 매매는 2만9079건을 기록해 40대(2만8824건)를 넘어섰다. 30대가 40대보다 아파트를 많이 사들인 것은 2019년 1월 연령대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30대의 매입 건수가 40대보다 많았던 곳은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울산, 충북 등이었다. 대부분 집값이 비싸거나 집값 상승이 가파르던 지역이다. 대전·경기·울산·인천은 지난해 집값 상승률 2~5위를 차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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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30대의 매수 열기가 서울에서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로 확산한 배경으로 지속되는 집값 상승과 전세난으로 심화한 주거 불안 등을 꼽는다.

실제로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7.57%로 2011년(8.19%) 이후 가장 높았다. 치솟는 집값에 젊은 층 사이에서는 ‘최고의 재테크는 부동산’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추세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30대의 아파트 매입은 단순한 ‘패닉 바잉(공황 구매)’으로만 볼 수는 없다"며 "경제적 능력이 있는 젊은 층이 서둘러 현명한 선택을 하는 ‘스마트 바잉’"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등 새 임대차법 이후 확산된 전국적 전세난 역시 30대의 아파트 매입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7.32%로 2011년(15.38%) 이후 가장 높았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젊은 층에는 집을 사지 말자는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월세 매물 부족 등으로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을 구입하려는 30대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강한 다주택자 규제로 1주택자의 운신의 폭이 좁아진 만큼 앞으로 30대가 40대보다 상대적으로 아파트를 더 많이 구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소장은 "대출 규제, 실거주 요건 등으로 유주택자가 많은 40대는 점점 집을 추가로 사기 어려워지는 반면 무주택자가 많은 30대는 더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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