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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공정' 난리인데…日 언론 "설명만 보면 中 파오차이가 김치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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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다양한 문화에 한국 기원설 주장해" 지적

최근 일본 한 언론에서 한국 김치를 두고 중국 절임 채소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

최근 일본 한 언론에서 한국 김치를 두고 중국 절임 채소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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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최근 중국 일각에서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를 자국 문화에 편입하려는 이른바 '김치공정'이 시도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일본 한 언론에서 김치가 중국의 절임 채소 '파오차이'에서 유래한 음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온라인 경제지 '재팬 비즈니스 프레스'는 26일(현지시간) '한중 김치 기원 논란에서 엿볼 수 있는 한국의 반론 문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치가 중국 음식에서 유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한국과 중국 사이 벌어진 '김치공정' 논란에 대해 소개하며 "지금까지 한국인은 다양한 문화의 한국 기원설을 주장했다. 일본 관련만으로도 스모, 가부키, 간장, 우동 등 예를 들자면 끝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치라고 하면 요즘에는 고춧가루로 담근 붉은 김치를 연상하지만, 원래 김치는 피클과 같은 절임 채소를 뜻하는 말"이라며 "1760년대 한국이 기근을 겪을 당시 소금의 대용품으로 고추를 넣은 게 한국 김치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인증을 받은 절임 채소 음식인 '파오차이'를 두고 "설명만 놓고 봤을 때 파오차이와 김치의 원조인 침채는 아무 차이도 없다"며 "각 국가에서 각각의 풍토와 민족성, 생활 습관에 따라 조금씩 변화한 것에 지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배추김치 담그는 영상을 게재한 뒤 '중국음식'이라는 취지로 해시태그를 쓴 중국 유튜버 '리쯔치' / 사진=리쯔치 유튜브 영상 캡처

배추김치 담그는 영상을 게재한 뒤 '중국음식'이라는 취지로 해시태그를 쓴 중국 유튜버 '리쯔치' / 사진=리쯔치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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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1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파오차이가 ISO로부터 국제표준 인가를 받았다며 "중국의 김치 산업이 국제 김치 시장의 기준이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치종주국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는 취지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파오차이가 기재된 ISO 문서에는 '이 문서는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며 주장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일 구독자 수가 140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튜보 '리쯔치'가 김장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두고 일부 중국 언론들이 '중국 음식'이라고 소개해 논란이 불거졌다. 리쯔치는 당시 자신의 김장 영상에 '#전통중국요리(#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유튜버 햄지가 '먹방' 방송으로 김치를 시식하고 있다. / 사진=유튜버 햄지 채널 캡처

유튜버 햄지가 '먹방' 방송으로 김치를 시식하고 있다. / 사진=유튜버 햄지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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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햄지(31·본명 함지형)' 또한 최근 "쌈·김치 등은 한국 음식이고 이러한 주제로 논쟁이 불거지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가 일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햄지의 중국 소속사는 지난 17일 햄지에 대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사측은 당시 낸 공식 입장문에서 "최근 중국에 대한 햄지의 모욕이 (중국) 대중에게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며 "오늘부터 모든 협력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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