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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시장도 반도체 수급난

최종수정 2021.01.26 11:10 기사입력 2021.01.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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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변동성을 키우면서 주목받는 가운데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서도 반도체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급에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자동차, 모바일, 가전 시장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채굴 같은 소규모 시장까지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4000만원 대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 채굴기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중국 가상화폐 채굴기 제조 업체 비트메인의 채굴기 ‘앤트마이너 S19’는 지난해 11월 대비 무려 45% 인상된 27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해당 채굴기에는 TSMC가 만든 ASIC(사용자 주문형 반도체)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메인의 비트코인 채굴기 '앤트마이너 S19'/사진=비트메인

비트메인의 비트코인 채굴기 '앤트마이너 S19'/사진=비트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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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채굴기 가격 급등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면서 채굴 수요가 높아진데다 핵심 부품인 반도체 수급까지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기를 24시간 가동하기 위해서는 GPU(그래픽 처리장치)와 ASIC 등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TSMC, 삼성전자 등 채굴기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는 파운드리 업체들이 수요가 안정적인 가전과 모바일 시장부터 우선적으로 물량을 공급하면서 채굴 시장에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 업체들이 가전 등 산업분야 우선 공급 정책을 펼치며 가상화폐 시장의 반도체 부족 어려움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상화폐 수급과 가격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 D램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 채굴 시장이 밀집된 중국에서 D램 고정가격의 선행 지표인 PC용 D램 현물 가격부터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차이나 플래시 마켓에 따르면 DDR4 8GB PC용 D램 모듈의 중국 채널 판매 현물 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30.5달러로 지난해 4분기 고정거래가격(24.8달러)대비 23% 가량 상승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장, 가전, 모바일 반도체의 공급 부족 현상이 전방위로 심화되는 가운데 가상화폐 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 내 채굴 수요 증가까지 더해지며 중국 현물 D램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성장 시장인 중국의 현지 판가 상승은 대만 등 주류 시장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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