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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인터뷰] 지젬 "달콤한 시간, 공유하고 싶어요"

최종수정 2021.01.25 14:15 기사입력 2021.01.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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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베이킹을 주제로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하는 파티쉐

사진=지젬 제공

사진=지젬 제공



[아시아경제 김진선 기자] 유튜브 영상을 보고 베이킹을 했는데 망작이 탄생했다? 실망할 필요 없다. 홈베이킹을 주제로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하는 파티쉐, 크리에이터 '지젬'은 "베이킹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세세함"이라며 "제 강의는 베이킹 기본을 알고 응용하는 것이 가능하여지도록 하는데 특별함이 있다"라고 말한다. 재료의 기본 본질과 레시피 등을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나만의 레시피 노트'를 만들 수 있다고 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등이 이뤄지는 '언택트 시대'다. 취미 또한 마찬가지다. 학원에 가지 않고, 선생님을 만나지 않아도,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보다 쉽고 재밌게 원하는 것들을 배우고 즐길 수 있다. 크리에이터 ‘지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은 작가에게 베이킹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로나19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이하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지젬, 이지은입니다. 전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기간 동안 빵, 쿠키, 쁘띠갸또, 무스, 케이크 등을 만들었어요. 현재는 '지젬 베이킹랩 앳 홈_ 집안의 베이킹 실험실' 이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홈베이킹 로그를 진행하며 달콤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어요. 또,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많은 분이 베이킹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Q. 어떤 기회로 베이킹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사진=지젬 제공

사진=지젬 제공



"어린 시절부터 엄마와 자주 홈베이킹을 했어요. 친구, 가족, 선생님, 교수님들께 직접 만든 디저트를 선물하는 것을 정말 즐거워했고요.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헤맬 때 '달콤한 시간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라는 마음에 이 일을 결정짓게 됐죠. 그래서 본격적으로 베이킹을 배우고 직업으로 삼게 됐어요."

Q. 파티쉐로 수년간 근무하셨는데, 온라인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꾸준히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과 별개로 홈카페 인스타와 홈베이킹 유튜브 제작을 시작하게 되었죠. 파티쉐로서의 저만의 팁을 공유하면서 즐거움을 느꼈는데, 저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분들과 소통하면서 더 재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Q. 요즘 코로나19로 온라인 클래스에 관한 관심이 높은데, 지젬 만의 특별함이 있다면요?


"많은 분이 문의해준 내용이 '영상을 보면서 똑같이 만들었는데 실패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베이킹을 포기한다고요. 제가 우스갯소리로 '베이킹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세세함'이라고 하거든요. 밥을 지을 때 쌀이라는 주재료가 좋아야 하고, 물의 양과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을 잘 알아야 맛있는 밥이 지어지듯, 베이킹 또한 모든 재료의 기본 본질과 레시피의 비율과 공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뭐든 기본을 알면 응용할 수 있잖아요. 그렇게 기본을 세세하게 알아두면, 후에 내 입맛에 맞고,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응용하여 '나만의 레시피 노트'까지 제작할 수 있답니다. 제 강의는 베이킹 기본을 알고 응용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특별함이 있어요. 비싼 오븐과 도구들 샀는데 본전은 뽑아야 하지 않겠어요?(웃음)."

사진=지젬 제공

사진=지젬 제공



Q. 콘텐츠를 제작 시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제작하시나요?


"'베이킹은 전문가의 영역이다'라는 부분을 깨어내는 쪽에 중점을 두고 제작합니다. 베이킹이라는 것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역임을 강조하고 싶어요. 처음에 어렵다고 쭈뼛하다가 막상 시작하고 보면 별일 아닌 것들 있잖아요. 베이킹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이걸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재미있어져요. 그런 감정을 느끼시기 충분하게 쉬운 레시피이면 최대한 공유하려고 하고 있고요."


Q. 집에서 홈베이킹을 시작할 때 초보자들이 따라 하기 좋은 레시피 추천 부탁드려요.


"기본 재료인 밀가루, 계란, 설탕, 유지류(버터, 식용유)의 기능과 역할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며, 각 재료가 모두 들어가는 레시피 중 '카스테라' 추천해요.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두 세 번 구워내면서 어느 부분에서 내가 어떤 공정이 부족했는지 식감으로, 그리고 완제품 모양으로 가장 잘 드러내는 제품이에요. 자신이 가진 오븐의 특성을 잘 알려주는 제품이기도 하고요. 내 오븐의 열이 강한지, 약한지 알려줍니다. 오븐과 친해지는 일 또한 베이킹에선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Q. 지젬님과 같이 파티셰의 길을 걷고자 하는 분들에게 해주실 조언이 있다면요?


"파티셰라는 멋진 직업을 걷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그만큼 베이킹이라는 일을 사랑하시는 분이시겠죠. 그 사랑하는 마음을 다치게 하는 무엇인가가 생겼으면 해요. 쉬운 일은 없으니까요. 또 버거워질 때가 반드시 오겠지만, 믿음이 중요해요. 힘든 일을 잘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이요. 제가 그랬던 것 처럼요. 사랑하는 일이 직업이 되어 흔히 말하는 '돈벌이 수단'이 되면 어디에 그 힘듦을 푸나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제 주변에도 있어요. 오히려 저는 그런 믿음과 힘이 있기에, 일하는 동안에도 어떤 일 때문에 화나고 슬픈 하루여도 빵을 잡고 오븐에서 구워 나온 빵들이 주는 향기에는 웃는 저를 발견하게 되거든요. 힘든 순간에도 일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과 완성된 나만의 기술을 가지게 될 미래의 멋진 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지젬 제공

사진=지젬 제공


Q. 지젬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나이가 들어서 할머니가 되었을 때 '지젬 할머니 케이크집'을 열고 싶어요. 남녀노소 누구나 이 가게에 들어선 순간만큼은 '세상 가장 행복하다 느끼는 시간을 주는 사람'이 되는 거죠. 제 가게를 방문하는 분들께 그 행복했던 일을 떠올리게 하는 케이크를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제가 만든 디저트를 맛보며 사랑하는 이와 함께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많은 분께 좋은 날, 기쁜 날에 맛난 음식 중 센터를 차지하는 케이크가 '지젬 할머니 케이크'가 되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예요. 거창한 듯하지만, 해낼 수 있겠죠?"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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