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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에 임금지연…새해부터 찬바람 부는 완성차업계

최종수정 2021.01.24 16:30 기사입력 2021.01.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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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8년만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접수
쌍용차, 노조에 "1~2월 임금 50%만 지급" 전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새해부터 외국계 중견 완성차업계가 잇따라 구조조정, 임금 지연 등에 휩싸이면서 찬바람을 맞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지난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바이벌 플랜(생존계획)'을 가동했다. 르노삼성이 희망퇴직을 전 직원으로 확대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르노삼성이 이같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은 급격히 악화되는 실적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6종의 신차를 내놨지만 이렇다 할 실적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산 물량 자체가 대폭 감소했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해 전년 대비 30.5% 감소한 11만4630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17년만에 최소치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이와 관련 "모든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어 희생을 감수하고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며 "여력이 있는 지금부터 선행적으로 움직여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 현금이 급격히 소모되는 현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회생절차 신청 후 매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쌍용자동차도 상황은 좋지 않다. 쌍용차는 최근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노동조합에 1~2월 임금을 50%만 지급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회생신청 후 일부 부품사가 납품을 거부하면서 부품 조달 조건으로 일 단위 현금지급을 요구, 유동성이 크게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에 봉착하면서 지난해 12월21일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한 상태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생산량도 10만6836대에 그쳐 10년만의 최소치를 기록했다.


쌍용차에 있어 마지막 동앗줄은 매각 협상이다. 이달 중 협상이 마무리되고 HAAH오토모티브의 자금납입, KDB산업은행의 추가 금융지원이 이뤄지면 정상화 궤도를 찾아 갈 수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매각 협상도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KDB산업은행, 마힌드라, HAAH오토모티브가 지분매각을 두고 협의 중이지만 감자 규모, 인수 가격, 매각후 채무 지급보증 등 구체적 사안을 두고 진통을 겪은 결과 점정 협상 시한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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