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러셀 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파운드리 업황 호조로 인해 관련 장비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러셀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793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6.6%, 131.5% 증가다.
러셀은 박막 증착 장비에 특화된 반도체 중고 장비 업체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반도체 기업 제재로 8인치 파운드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8인치 장비는 중고 시장에서 거래, 중고 장비 공급 부족 심화는 러셀의 수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8일 있었던 수주 공시가 끝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 18일 키파운드리(매그나칩)향 66억원 장비 수주 공시가 있었다"며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지분 인수 이후 장비 발주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운드리 업황 호조로 기존 예상 스케줄에 비해 투자 가속화"라며 "공시된 계약 외 추가적인 발주 지속 중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러셀로보틱스의 성장도 관심을 둬야된다고 강조한다. 러셀로보틱스는 무인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 업체다. 그는 "국내 스마트팩토리 무인운반로봇(AGV) 시장에서는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여러 개의 글로벌 SW를 능숙하게 다루며 다량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체에서 안정적으로 역할 수행이 가능한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러셀로보틱스의 매출액이 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로봇 자동화 관련 업체들은 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내년 매출액 320억원, 영업이익 60억원 이상이 예상되는 러셀로보틱스의 기업가치만으로도 러셀의 현재 시가총액 수준(약 1200억원)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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