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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살처분 2000만 마리 육박…육계協 "6개월 후 닭고깃값 폭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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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국내 가금농장 대상 예방적 살처분 규모가 2000만 마리에 육박한 가운데, 관련 업계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육계 병아리를 생산하는 육용종계가 급격히 줄어들어 생산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24시를 기준으로 국내 가금농가에서 산란계, 육계, 육용오리, 토종닭, 종계 등 총 1992만5000마리가 살처분 됐다. 산란계는 131개 농가에서 총 933만6000마리, 육계는 77개 농가에서 559만4000마리, 육용오리는 83개 농장에서 162만3000마리, 종계는 25개 농장에서 93만6000마리 규모다.

살처분 마릿수가 급증하면서 가금산물 가격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냉동 재고가 없는 계란은 21일 16시 기준 특란 10개당 소비자 가격이 2187원으로 전년 대비 23.9% 급등했다. 오리 고기는 kg당 1만3327원으로 작년보다 19.8%, 육계는 kg당 5874원으로 15.2% 올랐다.


22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현재 가금농장에서는 66건, 관상용 조류에서는 2건, 야생조류에서는 총 94건의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는 확산 속도가 다소 누그러지는 추세지만, 급격한 한파 우려가 있어 당국은 이달을 고비로 보고 있다.


협회는 최근 장기화 되고 있는 AI 사태에 대해 당국이 '예방적 살처분'으로 대응하는 데 대한 수급 불안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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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발생 농장 반경 3km 이내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은 국제적으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뿐 아니라, 이에 따른 보상금 규모만 지난 18일 기준 1700억원을 웃돌고 있다고 추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큰 상황에서 보상금 지급 부담이 커지는 것 역시 우려스럽다는 주장이다.


또한 예방적 살처분에 따른 육용종계 급감으로 시장에 타격이 반영되는 5~6개월 이후 생산량 부족에 따른 수급 문제를 지적했다. 협회 측은 "우리나라 어미 닭의 적정 수요는 840만마리 정도인데 현재 이의 10%가 사라졌고, 과거 추세를 볼 때 AI가 봄철까지 이어진다면 30%까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처럼 병아리가 없어지게 되면 육계농가들은 사육 자체가 불가능해져 사육소득 또한 감소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고병원성 확진 여부와 상관없이 3㎞ 방역대에 포함돼 살처분 당한 농가들은 3개월 동안 입추를 할 수 없으므로 생계마저도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김상근 한국육계협회 회장은 "예방적 살처분 정책을 중단해 줄 것을 여러 차례 당국에 건의했으나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이라며 “지금처럼 이렇게 무차별적인 살처분이 계속된다면 5~6개월 이후 닭고기 생산량이 부족해져 닭고기 가격이 폭등, 수입닭고기가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살처분은 발생농가의 살처분을 원칙으로 하되, 방역대내 발생·신고 시기, 축종, 역학관계, 방역실태 등을 고려해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최근 급격히 확산중인 가축질병에 보다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고병원성 AI 뿐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에 보단 빠른 예방적 대응을 통해 상황을 조기종식 시키는 데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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