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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과하라" 전광훈, '삼일절 1000만명 집회' 추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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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명예 훼손 혐의 무죄 석방 전광훈
전 목사 연일 문 대통령 겨냥해 비판 쏟아내
"문 대통령 사과하지 않으면 3·1 운동 재현"
"전 국민 태극기 들고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외칠 것"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1심 무죄 석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1심 무죄 석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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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지난달 30일 석방된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연일 문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 목사는 자신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가 없으면 오는 3월1일 온·오프라인 집회를 열겠다고 주장해 이제 겨우 300여 명대를 보이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절 범국민대회'를 예고하며 전국을 순회 중인 전 목사는 전날(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흰색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대구여 일어나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취재진, 교회 관계자, 행인 등 50여 명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북한 김여정 지시를 받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잘렸다"며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가 있는 것도 다 북한의 지시다"고 주장했다. 교회 관계자들은 전 목사 발언이 끝날 때마다 손뼉을 치며 "아멘"을 외쳤다.


또한 지난 19일 전북 전주 한 교회에서 마스크를 벗은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코로나19에 이미 한번 걸렸기에 피에 항체가 가득하다"며 "나는 항체가 생긴 세상 제일 방역인데 문재인(대통령은)은 왜 마스크를 벗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신 나간 문재인", "제가 구속된 것 북한 지시다", "'전광훈 구속시켜 땅 속에 묻어라'는 말을 문재인이 했다", "문재인은 죽었어, 죽었어", "전직 두 대통령이 감옥에 간 것도 북한 지시"라고 주장하며 현 정권을 맹비난했다.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3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3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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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 목사는 '삼일절 집회'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문 대통령의 사과를 내건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1000만명이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집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31일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3·1절에 1919년 3·1 운동을 재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것은 종교 탄압이자 인권 탄압"이라면서 "1000만명이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국민대회를 준비한다"고 면서 "전 국민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집 앞에서 30분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또 "어떻게 나라가 이렇게 무너졌냐"면서 "문 대통령이 1948년 8월 15일에 나라가 건국됐다고 볼 수 없다고 연설하는데도 국민들이 먹고 살기 바쁘다면 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생명을 던질 용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8월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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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목사는 문 대통령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됐다. 지난해 광복절에는 이른바 '광화문 집회'로 방역 체계를 뒤흔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전 목사는 자신의 무죄 판결에 대해선 "제가 받은 (무죄) 판결문은 3·1 독립선언문 같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의 1948년 평화 선언이나 일부는 싫어하겠지만 5·16 군사혁명 공약처럼 들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결문을 듣고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았구나' 생각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검찰에 이어 재판부가 돌아왔고 이제 국민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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