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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금리 단비" 소상공인 2차대출 문의 폭주(종합)

최종수정 2021.01.21 15:30 기사입력 2021.01.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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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이틀만에 1483건 신청, 250억원 달해
저렴한 금리 자영업자 관심…대출 건수 3~4배 늘어
'가계대출 옥죄니 대출 미리 받아두자' 기류도 한몫

"2%대 금리 단비" 소상공인 2차대출 문의 폭주(종합)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성기호 기자]지난 18일 ‘연 2%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2차 대출 지원이 시작된 이후 시중은행 영업점마다 전화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저렴한 금리에 집합제한업종 임차 소상공인의 경우 1000만원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자금에 목마른 자영업자들의 수요가 높아진 탓이다.


대부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으로 신청하고 있어 영업점 방문 고객은 크게 늘지는 않은 상황. 하지만 기존 상품과의 차이를 묻거나 까다로운 신청 서류에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들의 전화가 빗발치면서 관심끌기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신설·개편된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적용된 후 이틀 동안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집행한 소상공인 2차대출은 모두 1483건, 약 250억원에 달한다. 은행 2곳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소상공인 2차대출 건수가 3~4배나 늘었다. 4대 은행의 최근 10 영업일간 하루 평균 소상공인 2차대출 건수는 522건인데 반해 18, 19일 2영업일간 일 평균 건수는 741건에 달한다.


"2%대 금리 단비" 소상공인 2차대출 문의 폭주(종합)

소상공인 2차대출 관련 영업점 분위기는?

금리 2%대 소상공인 2차대출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업점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하지만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소상공인들의 전화 문의는 계속됐다. 마포에 위치한 B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대출 문의 전화가 18일 이전보다 체감상 10% 이상 증가했다"며 "치킨집부터 PC방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들이 문의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고객들 대부분이 1·2차 소상공인 대출을 통해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 신청 등에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는 않다"며 "문의 수준을 보면 온라인 대출 건수가 확연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장의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대출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다.


신설된 집합제한업종 임차 소상공인 특별지원 프로그램에서 은행들은 대출 신청자가 집합제한업종 대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버팀목자금 200만원 지급확인서’를 제출토록 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1일부터 집합제한업종 소상공인에게 버팀목자금을 20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버팀목자금 대상에 누락되는 경우가 많고, 누락자의 경우 오는 25일부터 재신청이 이뤄진다. 결국 버팀목자금을 제때 받지 못한 소상공인은 특별대출도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매력적인 금리…"일단 신청하자" 분위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의가 폭주하는 것은 그만큼 금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2차 대출의 최고금리는 연 3.99%다. 종전 연 4.99%에서 1%포인트 인하됐다.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은 1%포인트 더 내려 연 2%대 금리로 일괄 적용됐다.


이와 함께 정부 당국이 과도한 빚 증가를 우려해 가계대출을 옥죄고 있어 ‘대출이 가능하면 먼저 받아놔야 한다’는 기류도 한 몫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1~2월 중 금융권 의견수렴 및 여러 정책대안 검토를 거쳐 3월에 이를 종합한 가계부채 관리 세부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일정금액 이상의 신용대출에 대한 원금분할상환 의무화도 검토 중에 있어 일반 가계대출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와는 별개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금융지원은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차질없는 이행을 독려하기 위해 주요 시중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해 개업한 소상공인과 지자체 영업제한 조치 소상공인 중 일부는 아직 버팀목자금 수령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집합제한업종 임차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지원 프로그램에 차질없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매주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은행 일선 영업점의 애로사항을 지속 점검·청취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기업 지원을 위한 ‘175조원+α 민생·안정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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