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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가 끌었다" 몸값 낮춘 갤럭시S21, 엇갈린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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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가 끌었다" 몸값 낮춘 갤럭시S21, 엇갈린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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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구은모 기자]"월 8만원짜리 통신사 요금제 쓰는게 아깝더라고요. ‘자급제+알뜰폰’ 꿀조합 쓰려고 검색 좀 했습니다."(자급제 고객 A씨)

"‘짠물’ 얘기만 돌던 지원금을 50만원까지 올린 이유가 뭐겠습니까. 분위기는 썰렁해요."(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 B씨)


삼성전자가 출고가까지 낮추며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의 초반 흥행이 엇갈리고 있다.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 경쟁이 붙은 이동통신3사의 예약 판매량이 예년만 못한 반면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해 개통하는 ‘자급제’ 비중은 3배나 치솟았다.

◆사전예약 추이 보니…기대 못미친 통신사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되는 갤럭시S21 사전 예약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15~20% 늘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부진했던 만큼 흥행이라고 보긴 어렵다. 다만 사전예약 판매기간이 전작의 12일에서 7일로 줄어든 점, 언팩 다음날 사전예약을 시작한 점 등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체 예약 판매는 갤럭시S20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널별 세부 성적표는 확연히 엇갈린다. 사전예약 시작일인 지난 15일부터 4일간 이통3사의 실적은 15만대에도 못 미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같은 기간 갤럭시S20 성적의 60~70% 수준이다. 상향 조정된 공시지원금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한 이통사 대리점 직원은 "자급제 채널에서는 인기라고 하지만 매장을 찾는 고객은 많지 않다"며 "갤럭시S20이나 갤럭시노트20에 비해 반응이 약하다. 그래서 초기부터 공시지원금을 푸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전작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21의 출고가를 낮춘 점도 이통3사의 흥행에는 크게 연결되지 못했다. 실 구매가가 4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음에도 스마트폰 교체시기가 길어졌고 월 8만원대 이상의 고가 5G 요금제도 부담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대리점을 찾는 고객마저 줄어든 상태다. 유통망 차원의 마케팅 자금도 충분하지 않다. 이대로라면 최대 50만원인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이 더 풀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꿀조합 찾는 소비자…자급제 비중은 3배 늘어

그나마 신형 스마트폰 출시 효과는 자급제 채널이 누리고 있다. 이번 사전예약 판매에서 자급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갤럭시S20 출시 당시 10% 안팎에서 이번에 30% 안팎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확산된 이른바 ‘자급제+알뜰폰’ 조합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휴대폰 뽐뿌, 클리앙 등 주요 사이트에서는 "데이터 100GB도 안쓰는 데 굳이 이통사 8만원 요금제 쓰는 게 아깝다", "계산기 두드려보니 ‘자급제+알뜰폰’ 요금제가 훨씬 이득이다" 등의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자급제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특정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5G 요금제에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이통사 판매 모델과 달리 5G폰을 LTE 요금제로 사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자급제 전용 갤럭시S21 울트라 색상 모델을 추가하고, 쿠팡 등 유통망에서 관련 구매 혜택을 늘린 것 역시 자급제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자급제 열풍이 이어지자 이통사 역시 알뜰폰 자회사들을 통한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와 함께 자급제폰을 구입한 후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간한정 특별요금제와 사은품을 제공하는 ‘꿀조합 프로모션 2탄’에 돌입했다. 지난해 프로모션 1탄 이후 자급제폰으로 U+알뜰폰에 가입하는 고객은 약 4배 성장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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