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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뺏은 여성 일자리…경력단절 학력·연령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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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낮아졌던 비취업여성 비율, 작년부터 증가
임금·근로조건·코로나발 구조조정에 노동 진입 어려워져

코로나가 뺏은 여성 일자리…경력단절 학력·연령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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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3040 기혼여성 고용률이 동일 연령대 전체 고용률보다 낮고 여전히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을 하지 않는 기혼여성 비율이 지난해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21일 여성가족부는 고용노동부,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오후 2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여성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연다. 여성고용실태는 통계청 지역별 고용 조사의 '경력단절 여성 현황'과 국가통계포털 등을 활용해 분석했다.

지난해 상반기 경력단절여성은 총 15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3040 기혼여성 고용률은 동일 연령대 전체 여성 고용률보다 낮다. 특히 40대 경력단절 여성 비중은 38.5%로 전년보다 늘고 30대 비중은 46.1% 줄었다. 초혼 연령이 늘어나면서 경력단절 경험 연령대도 함께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령대별 기혼여성 비율과 취업여성 규모(출처=여가부)

연령대별 기혼여성 비율과 취업여성 규모(출처=여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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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경력단절여성 규모 및 비율(출처=여가부)

연령별 경력단절여성 규모 및 비율(출처=여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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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 볼 부분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기혼여성 중 비취업 여성 비율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40~54세 비취업 여성 규모가 급증했다. 비취업여성 중 경력단절 비율은 줄었는데, 일반적인 경력단절 사유 외에 취업 시장이 좁아진 영향이다. 결혼이나 임신·출산, 육아보다는 임금이나 근로조건, 코로나발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경력단절을 경험했거나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워진 상황이 늘어난 것이라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가 42.5%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육아'를 답한 비중은 13.3%p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육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 다음은 결혼(27.5%), 임신·출산(21.3%), 가족돌봄(4.6%), 자녀교육(4.1%) 순이다. 특히 30대 여성의 경력단절사유 중 절반이 '육아'였다.

여가부는 "30대의 기혼-전체 여성 간 고용률 격차가 가장 크고 30대 경력단절사유 중 육아 비중이 현저히 높은 것은 기혼여성에게 일·생활 균형 유지가 어려워 경력단절위기가 다수 발생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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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들의 학력도 높아졌다. 지난해 대졸 이상(41.9%)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아 2014년에는 고졸 비율(40.0%)이 높았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전공에 따라 취업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는데 비취업여성의 전공 계열은 인문학·예술 분야가 많았다. 코로나19 고용 충격과 맞물려 예술 전공의 취업여성 감소폭(-15만명)이 전체 기혼여성 감소폭(-22만명)보다 두드러졌다.


한편 2020년 상반기 기준 15~54세 여성(1411만2000명) 중 기혼여성은 60.8%(857만8000명)를 기록, 2014년부터 매년 감소해왔다.


여가부는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재직여성을 위해 임신부터 복귀까지 생애주기별 경력단절 예방서비스 수행 기관과 전담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저소득·취업취약계층의 지원을 늘리고 새일여성인턴 사업 규모도 연 7777명으로 확대한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올해 여성경제활동촉진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경력단절예방 지원 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3+3 육아휴직제’ 도입, 중소기업 육아휴직지원금 확대 등이 추진되는 만큼 남녀 모두 육아휴직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일·생활균형과 가족친화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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