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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임하자마자 흩어지는 극성지지자들…"각자 삶으로 돌아가야"

최종수정 2021.01.21 06:41 기사입력 2021.01.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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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넌·프라우드보이스 해산 움직임
트럼프에 "완전한 패배자"등 욕설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하자마자 그의 극성지지자들로 앞서 의사당 난입 폭동 등을 주도했던 극성지지자들도 실망감을 표출하며 해산하기 시작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른바 딥스테이트로부터 미국을 구할 구세주라며 숭배했던 음모론 집단인 '큐어넌(QAnon)'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혔던 기업가 론 워킨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직후 인터넷에 사실상 큐어넌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고, 시민들의 의무는 헌법 준수"라며 "이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자"는 글을 게재했다.

일부 급진적인 큐어넌 회원들은 자신들의 음모론에 따라 곧 종말이 닥칠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대체로 실망감이 커지면서 해산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NBC방송은 보도했다. 앞서 큐어넌 추종자들은 취임식 정오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전국적인 정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회원들에게 라디오를 구입하고 음식을 비축하도록 경고하기도 했다.


또다른 극우파 집단인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하자마자 사분오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프라우드 보이스의 텔레그램 등 온라인 모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완전한 패배자"라거나 "협잡꾼", "약체"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지지 집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지시도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우드 보이스는 지난 6일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트럼프 극성지지자 조직 중 하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사당 난입 사태 후 패배를 인정하고, 백악관을 비워준 것을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행위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들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분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프라우드 보이스뿐 아니라 '오스 키퍼스'나 '쓰리 퍼센터스' 등 다른 극단주의 그룹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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