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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도 '언택트'…사이버·집단폭력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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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중 26.9명 '학교폭력 당했다'고 답변
학교 밖 폭력 피해장소 '사이버공간' 가장 많아
가해 이유 1위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

<출처=케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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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학교폭력도 '언택트'로 바뀌고 있다. 폭력을 했거나 당했거나 목격했다는 응답은 줄었지만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의 비중은 늘어났다.


21일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감이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통상 연 2회였지만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9월에 1회 오프라인으로 시행됐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0.9%였다. 전년 1차 조사보다 0.7%p 줄었다. 1000명 중 26.9명이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1000명당 4.9건) ▲집단따돌림(3.8건) ▲사이버폭력(1.8건) 순으로 많았다.


학교폭력 유형별 비율은▲언어폭력(33.6%) ▲집단따돌림(26.0%) ▲사이버폭력(12.3%) 순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지난 조사(2019년 4월)보다 사이버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3.4%p, 집단따돌림은 2.8%p 늘었다는 점이다.


학교폭력은 흔히 신체폭력(7.9%)이나 금품갈취(5.4%)를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괴롭힘이 늘어나고 있다. 학교 밖 폭력 피해장소도 사이버공간(9.2%)이 가장 많았다.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서 언어 폭력이나 강요 등을 일삼는 경우가 늘었다.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답변도 17.6%에 달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는 학생 중에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28.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상대방이 먼저 괴롭혀서(17.5%) ▲오해와 갈등(13.9%) ▲상대방의 행동이 마음에 안들어서(12.7%) 등이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은 "2019년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해 학교폭력 피해, 가해, 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이버폭력, 집단 따돌림의 비중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폭력을 가했다는 응답은 0.3%로 전년도 조사보다 0.3%p 줄었다. 초등학교(0.7%), 중학교(0.2%), 고등학교(0.05%)로 나타났다. 목격했다는 응답률은 2.3%로 지난 조사보다 1.7%p 감소했다. 목격 응답률은 학교별로 초(4.0%), 중(1.6%), 고(0.8%)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교육을 강화하고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학교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어울림)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교원 연수 등을 지원한할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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