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집콕족 덕에…'OTT공룡' 넷플릭스 유료가입자 2억명 첫 돌파(종합)

최종수정 2021.01.20 09:42 기사입력 2021.01.20 09:42

댓글쓰기

집콕족 덕에…'OTT공룡' 넷플릭스 유료가입자 2억명 첫 돌파(종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가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른바 ‘집콕족’이 늘어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성장세다. 특히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뚜렷한 가입자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유료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3700만명 늘어난 2억36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2017년 3분기 이후 3년여만에 2억명 고지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연간 순증 규모인 3700만명은 역대 최대다.

분기별로도 작년 4분기에만 신규 유료가입자가 850만명 순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후인 작년 1분기(1580만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당초 시장 전망치(647만명)를 웃도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세가 확연했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한 이 지역의 유료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57.1% 늘어난 2549만명으로 집계됐다. 북미(7394만명, +9.2%), 유럽·중동·아프리카(6670만명, +28.81%), 라틴아메리카(3754만명, +19.47%)보다 누적 가입자 규모는 적지만 성장폭은 가장 두드러진다.


다만 넷플릭스는 올해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 증가 추세가 확연히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의 창업주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넷플릭스로 몰린 여파를 인정하면서 향후 지난해와 같은 가입자 증가 추세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한 차례 순증 규모가 급감했던 작년 3분기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애플TV플러스, 디스커버리플러스,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피콕 등 글로벌 OTT 경쟁도 한층 심화한 상태다. 넷플릭스의 막강한 경쟁자인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출범 첫해에만 유료가입자 수 8700만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넷플릭스가 OTT 왕좌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전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입자 4명 중 1명은 다른 OTT서비스에 가입하기 위해 기존 서비스를 취소하는 성향이 확연하다는 조사 결과도 향후 넷플릭스의 왕좌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딜로이트 조사 결과, 특정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 OTT서비스에 가입한 이들 중 62%는 해당 콘텐츠 방영이 끝나면 탈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역시 이를 감안해 콘텐츠 확대에 힘쏟는 모습이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우리의 전략은 간단하다"며 "매일 넷플릭스를 개선해 가입자들에게 더 나은 즐거움을 준다면, 우리는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에서 첫번째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일주일에 최소 1편의 영화를 개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 창작자들이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스위트홈'은 지난달 작품 공개 이후 첫 4주간 전 세계 2200만 유료가입자의 선택을 받으며 인기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넷플릭스가 공개한 4분기 주당순이익은 1.19달러로 전망치(1.39달러)에 못미쳤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50억달러,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46억달러로 집계됐다. 82억달러의 현금, 7억5000만달러의 미사용 신용공여를 기반으로 향후 외부자금 조달없이 기업 운영도 가능해졌다. 올해부터는 현금 흐름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는 한국에서도 톡톡히 수혜를 입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결제수입은 51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역대 최대이자 전년(2483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국내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는 작년 3월 272만명에서 같은 해 말 758만명까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