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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발전 벗어나는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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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계획정전 사태 후
재생·화력·수입 비중 늘려
태양광발전 비약적 증가
첫 풍력발전소도 추진중

▲최근 가동한 비상용 중유발전소 (출처=캄보디아국영전력)

▲최근 가동한 비상용 중유발전소 (출처=캄보디아국영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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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캄보디아가 최근 400메가와트(㎿) 급의 중유 발전소의 가동을 시작하면서 2019년도에 발생했던 계획정전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수력 발전 위주였던 캄보디아는 최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 수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2019년 계획정전이 발생하자 재발을 막기 위해 3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비상용 발전소를 착공하고, 각각 200㎿의 독일제와 핀란드제 중유 발전기를 수입했다. 시공은 중국 회사가 맡았다.

당초 지난해 중반 완공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시공사 기술자들의 출입국이 자유롭지 못해 완공이 늦어졌다. 중유가 다른 전력원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평소에는 부분가동만 하다 전력이 부족할 경우 완전가동할 것이라고 캄보디아국영전력(EdC)이 설명했다.

공휴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오후로 나눠 6시간씩 약 두 달간 지속된 2019년 계획정전은 1993년 현 캄보디아왕국 건국 후 처음 발생한 일로, 일차적 원인은 가뭄에 따른 수력발전소 가동률이 급락한 때문이다.

그해 건기 수력 발전량은 우기와 비교해서 무려 66% 감소했다. 기후변화가 더 심각해지는 가운데 계획정전은 수력발전 위주의 캄보디아 전력 정책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 수력 비중이 주춤하고 대신 재생·화력·수입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캄보디아전력청(EAC)에 따르면 지난해 캄보디아 전력 공급 능력은 총 3897㎿, 국내 발전(2916㎿)과 전력 수입(980㎿) 비율은 각각 68.1%, 31.9%다. 수입 전력 비중이 한때 60%까지 치솟았지만, 수력과 화력발전소가 증가하면서 2018년 14.5%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말 2018년 대비 두 배인 32%로 다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발전 용량에서 수력 발전이 여전히 45.57%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태양광 발전(236.8㎿) 비중이 8.12%로 껑충 뛰었다. 2017년 캄보디아 유일의 태양광발전소가10㎿ 규모의 미니 발전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약적이라 할 수 있다.

또 2019년 말 승인받은 총 170㎿의 태양광발전소 4개소가 현재 90%의 공사를 끝내고 곧 가동할 계획이어서, 태양광 발전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태양광발전뿐 아니라 남부 지역인 캄폿에서 프랑스계 기업인 블루서클(Blue Circle)이 캄보디아 첫 풍력발전소(1단계 80㎿)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영전력과 매전 가격을 협상 중이며, 협상을 마치는 대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108년부터 풍력 발전 타당성 조사를 벌여온 블루서클에 따르면 캄보디아 풍력 발전 잠재력을 500㎿로 조사해, 1단계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블루서클이 국영전력에 제안한 가격은 킬로와트시당 0.06.85달러며, 최근 몇 년간 캄보디아 곳곳에 만들어진 태양광발전소의 매전 가격은 0.07~0.07.6달러다.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khah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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