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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에 폭설이?…낙타도 추위에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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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남서부의 아시르 지역에 지난 14일(현지시간) 눈이 쌓였다.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남서부의 아시르 지역에 지난 14일(현지시간) 눈이 쌓였다.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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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무더운 사막에 눈이 쌓이는 등 이례적인 광경이 목격됐다. 특히 사시사철 덥기로 유명한 아프리카 사하라와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사막에 눈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세계 곳곳에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아프리카 알제리의 사막마을 아인 세프라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지고 사하라 사막에 눈이 쌓였다.

사우디 아시르 지역도 이달 중 기온이 최저 영하 2도까지 내려가는 등 50년 만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특히 눈이 내려 사막과 언덕이 눈으로 뒤덮였다. 아프리카와 중동의 사막에 눈이 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눈을 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밖으로 뛰쳐나와 구경했으며, 추위에 떠는 낙타에 담요를 덮어주기도 했다.



앞서 사진작가 카림 부셰타타는 지난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하라 사막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양들은 사막 위에 얕게 쌓인 눈 위를 걷고 있으며, 하얀 눈이 모래 결에 따라 무늬를 그리며 쌓이기도 했다.


촬영 장소인 알제리의 아인 세프라 지역은 '사하라 사막의 관문'으로 불리며, 해발고도가 약 1000m에 달하고 아틀라스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지역의 온도는 보통 7월이면 40도 가까이 오르고, 가장 추운 시기인 1월에도 평균 12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사막은 일교차가 크므로 겨울 한밤중 눈이 내릴 수 있으나, 다음날 해가 뜨면 녹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내린 눈은 아프리카 대륙을 관통하던 차가운 고기압이 사막으로 이동하면서 기온이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사우디는 최근 수년간 이런 기상이변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엔 타부크 등 사우디의 북서부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 경보가 발령됐으며, 앞서 2019년 4월에도 한 차례 눈이 오기도 했다.


또한, 2016년 37년 만에 처음으로 사하라 사막에 눈이 쌓인 데 이어 2017년과 2018년에도 이같은 풍경이 목격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사막 지역에 눈이 내리는 경우는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라고 분석했다.


악큐웨더 수석 기상학자인 에릭 레이스터는 "이 지역에 눈이 내리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완전히 이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릴랜드 대학교 기후 연구원 및 해양 과학자인 수만트 니감 교수는 "우리의 결과는 사하라 사막에만 해당하지만 세계의 다른 사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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