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코로나
19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오는 20일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꼭 1년째가 되는 날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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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하순 이후 지금껏 국내에서 발견된 해외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바이러스 환자가 15명,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명, 브라질이 1명이다. 이 중 13명이 해외에서 걸렸을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5명은 국내에서 감염됐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원래 변이가 잦은데 최근 해외 각국에서 발견되는 변이는 감염력이 최대 70%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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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자택에서 숨진 코로나19 환자. 빈 병상이 없어 집에서 기다리다 사망하거나 코로나19에 걸린 줄도 모른 채 격리해 있다가 숨졌다. 병을 고치거나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건 헌법이 정한 국가의 의무인데, 이들 환자는 병원 문턱을 밟지도 못한 채 스러져갔다. 이송과정에서 목숨이 다한 이, ‘코로나가 의심된다’며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아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진 고교생,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이렇다 할 치료장비나 의료진이 부족한 요양병원에 갇힌 채 숨진 노인 수십명도 있다. 치명률이 1.74%(18일 기준)밖에 안 된다며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
지난달 하순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점전담병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바이러스는 요양병원처럼 고령 기저질환자가 단체로 모여있는 시설을 기어코 파고든다. 많은 환자가 이곳에서 감염돼 숨졌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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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최다 확진자. 지난해 12월24일 하루 동안 확진판정을 받은 이로 당시 서울 동부구치소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번지면서 환자가 많이 나왔다. 대구·경북 신천지예수교 신도를 중심으로 한 1차 유행 당시 하루 최다 환자가 909명(지난해 2월 29일), 사랑제일교회·도심집회발 2차 유행 때 441명(8월28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차 유행 규모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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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관련 확진환자. 국내 단일 집단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초기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이 집단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지난해 2월 18일 이전에 이미 3~4주간에 걸쳐 교인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바이러스가 번졌을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신천지 이후에도 지금껏 크고 작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이 끊이지 않았다. 사랑제일교회 집단발병(1173명)이 환자수로는 세번째, BTJ열방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네번째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3월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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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 환자치료 등 코로나19 현장대처를 위해 정부가 파견한 인력규모(17일 누적기준). 의사가 2671명, 간호사가 3378명, 간호조무사가 822명이다. 이밖에 역학조사결과 입력 등 행정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군인이나 수습공무원 등이 1121명이 현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2~3월 첫 유행 당시 전국 각지의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소매를 걷었고 이후 큰 유행 때마다 비슷한 일이 이어졌다. 민간 의사단체에서도 공중보건의료지원단을 모집, 필요한 곳에 언제든 의료진을 보낼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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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누적 진단검사 횟수. 대략 우리나라 인구 8명 가운데 한 명 꼴, 세대수로는 네 집 걸러 한곳 꼴로 코로나19에 걸렸는지 검사를 받은 셈. 확진자가 퇴원 시 받는 검사나 의심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돈내고 하는 검사까지 합하면 이보다 몇 배 더 많다. 정부가 K방역을 내세울 때 제일 앞세우는 게 진단검사를 선제적으로 많이 한다는 점인데, 정확성이 떨어지는 검사법을 전면적으로 확대한 이후부터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정확하지 않은 검사를 독려하는 건 위음성(양성환자인데 음성결과가 나오는 것) 환자가 주변에 바이러스를 더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밤새 꽁꽁 언 살균소독제를 녹이고 있다. 오는 20일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꼭 1년째가 되는 날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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