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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코로나 기원조사 두고 WHO서 신경전...다시 고개드는 '중국책임론'

최종수정 2021.01.19 08:44 기사입력 2021.01.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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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PR "WHO와 중국 코로나 초기대응 미흡" 지적
중국 "조정과 협조 필요...정치적 압박 중단해야" 반박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을 파견한 것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WHO 대표간 신경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WHO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독립적인 패널 보고서에서도 코로나19 초기 상황 당시 WHO와 중국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오며 코로나19 중국책임론이 다시금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여기에 반발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공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이사회에서 미국 보건복지부 소속인 가렛 그리스비 WHO 미국 대표는 중국을 겨냥해 "코로나19 기원조사팀이 우한에서 간병인, 이전에 감염된 환자, 실험실 종사자 등을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조사팀이 발병과 관련한 모든 의학자료와 샘플에 접근할 수 있어야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중국이 WHO 코로나19 기원조사팀의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공격한 셈이다. WHO 호주 대표도 조사팀이 자료와 정보, 주요 장소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미국측 주장을 거들고 나섰다.

이날 WHO의 독립적인 감시기구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준비 및 대응을 위한 독립적 패널(IPPR)'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WHO의 코로나19 초기 대응이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IPPR은 WHO가 코로나19 긴급위원회를 지난해 1월22일 전까지 소집하지 않았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도 주저했다고 지적했다.


IPPR은 "왜 긴급위가 1월 셋째주까지 소집되지 않았고, 왜 1차 긴급위회의에서 PHEIC 선포에 대한 합의를 끌어낼 수 없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 대해서는 "지난해 1월 중국의 지방 및 국가 보건 당국이 공중보건 조치를 더 강력하게 적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중국책임론에 대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인 쑨양 중국 WHO 대표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연구는 과학적 성질의 것이다. 그것은 조정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치적 압박은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중국정부는 중국책임론이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일방적인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에서 중국책임론은 한층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중국정부는WHO의 기원조사팀 입국을 막으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초래했다. 당초 WHO는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을 이달 초순 중국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이 비자 문제 등을 이유로 머뭇거리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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