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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2곳 중 1곳, “지원사업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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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소기업 지원사업 1754개, 중소기업 53.3%가 모른다고 응답

정부 중소기업 지원사업이 1754개에 달하지만 중소기업의 53.3%가 이를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아시아경제 DB

정부 중소기업 지원사업이 1754개에 달하지만 중소기업의 53.3%가 이를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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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경기도 광명시 소재 유압실린더 제조업체 A사의 김덕수(가명) 대표는 최근 공장 자동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도입을 알아보던 중 지인의 귀띔으로 정부 지원사업을 찾아봤으나 어려움을 겪었다. 지원사업의 종류는 많은데 자사에 맞는 사업을 찾기 어려웠다. 설비 투자지원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고 싶었지만 소프트웨어 중심 솔루션 제공 정보가 다수였다. A사는 결국 스마트공장 도입을 한 해 미루고, 관련 인력을 먼저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이 1754개에 달하지만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지원사업의 존재 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집행기관이 지원사업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지만 각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별로 지원사업 가짓 수가 워낙 많고 중복돼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도 중소기업 경영 전망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절반이 넘는 53.3%가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모른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지원사업 수는 1754개로 최근 3년간 30.2%가 증가했지만 홍보 부족으로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종업원 규모가 작을수록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점 척도에서 사업 인지도는 50인 이상 기업이 2.57, 10∼49인 기업이 2.50, 5∼9인 기업은 2.34로 뒤를 이었다.


또한 비제조업(2.37)이 제조업(2.49) 보다 지원사업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연은 "미미한 차이지만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지원사업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고, 기업 특성에 맞는 사업을 찾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에서 염료업체를 운영하는 김상수(가명) 대표는 "창업하려는 사람이나 여성, 장애인 등에 대한 지원은 많지만, 우리 같은 화학 업종이나 제조업 지원 사업은 찾기도 어렵고, 지원 조건을 맞추는 것은 더 어렵다"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중소기업 현장에서 지원사업을 모르는 주원인은 지원사업이 많은 데 반해 거버넌스 체계가 정리되지 않은 채 여러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진 데 있다"며 "중소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중복사업에 대한 개선과 역할 분담이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벤처부의 정책 총괄 조정기능 강화와 함께 지원사업 홍보를 확대하고 전달체계를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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