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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상승 꺾이고 '곱버스'만 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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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더 오른다" "지금이 꼭지다"
개미들의 이중 투자

코스피 9조8000억원 순매수
삼성전자 3%, 현대차 10% 떨어져

인버스2X ETF 4.9% 올라
매수 강도는 올초보다 약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주 장중 326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3000선대마저 위협하며 미끄러지면서 상승 랠리에 취해 뒤늦게 증시에 뛰어들었던 개인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1월 둘째 주 지수가 보합권서 등락이다가 하락하자, 이 기간 개인들이 사들였던 종목 대부분이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오른 종목은 지수 하락시 수익이 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다.


삼성·현대차 상승 꺾이고 '곱버스'만 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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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는 장중 3266.23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15일 3085.90으로 주간 장중 최고치 대비 5.52%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코스피는 오전 9시4분 기준 3027.10으로 전 거래일 대비 1.91% 떨어졌다.

작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지수가 2300에서 3200으로 1000포인트 가깝게 상승하면서 증권가에서는 너무 짧은 기간에 가파르게 올랐다며 과열을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이례적인 상승장에서 나홀로 소외됐다는 '포모 증후군(FOMO, Fear Of Missing Out)'이 퍼지면서 개인들은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 바빴다. 또한 부동산 상승에 소외된 이들이 스스로를 자조섞인 표현으로 부르는 '벼락거지(갑작스럽게 오른 집값 때문에 한순간 거지 신세가 됐다는 뜻)'가 증권가에서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행여 또다시 기회를 놓칠까 조바심을 낸 개인들은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만 11조546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서 2조4794억원어치 순매수한 것까지 합치면 연초 보름 여 만에 14조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은 셈이다.


매수는 1월 둘째주 코스피가 3266에서 3085로 떨어지는 동안 특히 집중됐다. 3000선 위에서 출렁이는 증시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생각한 개인은 지난주 코스피시장서 9조8000억원어치를 사들여 10조원 가까이 쏟아부었다. 일주일전 규모(1조7459억원) 대비 5.6배나 많은 규모다.


그러나 이 기간 개인들이 사들였던 종목은 주간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 둘째주 개인은 삼성전자 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각각 3조8501억원, 8301억원어치 순매수해 코스피 매수 금액의 절반 가량(47.76%)을 한 군데에 몰아넣었다. 이어 현대차 SK하이닉스 , 현대모비스 등에 각각 7051억원, 5068억원, 4726억원 등을 투자했다.


그러나 이들 주가는 주초 상승했다가 모두 하락해 뒤늦게 뛰어든 개인들의 경우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11일 장중 9만6800원까지 올랐지만 15일 8만8000원으로 떨어져 9.09% 하락했다. 이날도 장중 8만5800원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11.36% 떨어졌다.


월초 애플과의 협업설로 주가가 급등한 현대차 역시 같은기간 26만7500원에서 24만원으로 10.28%나 떨어졌다. 11일 장중 28만9000원까지 올랐던 것을 상기하면 주간 최고가 대비 16.96% 하락한 셈이다.


개인 순매수 5위 종목이었던 셀트리온 은 지난 13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CT-P59)의 임상 2상 결과 발표에도 주가가 미끄러졌다. 임상적 회복에 걸리는 기간이 3.4일 단축되고, 경증 환자의 중증 환자 발생률이 54% 감소했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져나오면서 11일 종가 37만4000원에서 15일 종가 32만9000원으로 12.0%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 다시 셀트리온 주가는 반등에 성공해 전 거래일 대비 4.71% 오른 3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지난주초 대비해서는 7%대 떨어진 수준이다.


개인이 사들인 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주가가 오른 것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로, 같은기간 주가는 2035원에서 2135원으로 4.91% 상승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지수 하락시 수익이 나는 구조를 띤 상품으로, 지난해 증시 상승장에서 개인은 4조원 가까이 사들여 큰 손실을 봤다.


올 들어서도 개인은 인버스 상품에서 순매수 기조를 이어왔지만, 정작 14일과 15일에는 각각 180억원, 140억원가량씩 순매도하면서 지난주 누적 매수 금액은 187억원에 그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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