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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서 1.2兆 내다판 外人들, 은행주에는 3200억 베팅

최종수정 2021.01.18 11:31 기사입력 2021.01.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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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필요성 제기되자 은행주 저가 선점

18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8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1조2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매집하고 있다. 금리 상승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최근 주가가 떨어진 은행주를 저가에서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 하나금융지주 (1096억원), 신한지주 (880억원)가 4,5위를 각각 차지했다. KB금융 도 775억원으로 8위에 올랐다. 상위 10위 중 30%를 은행주가 차지한 셈이다. 이외에도 외국인들은 우리금융지주 (200억원, 25위), BNK금융지주 (152억원, 33위) 등 은행 관련주를 일제히 사들였다. 지난주 은행주 총 순매수 규모는 3213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총 1조2492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가도 선방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변동성이 커지며 코스피가 2.10% 떨어진 것과 달리 하나금융지주는 오히려 1.19% 상승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들이 238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 최선호 은행주로 꼽힌다. 우리금융지주(0.10%), BNK금융지주(1.73%) 등도 상승했다. 신한지주(-0.89%), 기업은행(-1.80%) 등은 코스피보다 작은 낙폭을 보였다. 다만 KB금융(-2.80%)은 코스피보다 더 많이 내렸다.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승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고용과 내수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은 과열되는 역설적인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단기 금리 인상 신호를 주지 않았지만 인하론에서 인상론으로 시장참여자들의 기대를 서서히 바꿔가려는 시도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한은 총재 임기 종료가 맞물리면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 움직임이 있겠지만 주택 상황, 코로나 진정 여부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며 "전주 후반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전환하면서 해외 은행주들이 약세로 돌아서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국내 은행주도 주춤할 수 있어도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가 재개되고 있고 중장기적인 금리 방향성은 어쨌든 상승일 것이라는 점에 기대감을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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