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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된 하버드 출신 '화웨이 공주님'…中 누리꾼 "집안 망신 시키지마"

최종수정 2021.01.16 12:11 기사입력 2021.01.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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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안나[이미지출처 = 웨이보캡처]

야오안나[이미지출처 = 웨이보캡처]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런정페이(任正非·77) 화웨이(華爲) 창업자의 딸이 중국 연예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화웨이 공주'라 불리는 그녀가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예인으로 데뷔한다는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런정페이의 딸 야오안나(姚安娜·23)은 시나닷컴 웨이보 계정에 인터뷰 형식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야오안나는 "나는 매우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사람들이 새로 데뷔하는 연예인에게서 보려는 것은 실력"이라며 "실력은 나의 노력으로 바꾸는 것이지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야오안나와 계약한 중국의 TH 엔터테인먼트 역시 같은날 웨이보를 통해 야오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기획사는 야오가 발로 밟고 있는 포스터에 '파격 공주'라는 문구를 넣었다.


야오안나와 그녀의 아버지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그녀의 어머니 야오링[이미지출처 = 중국 홍성신문]

야오안나와 그녀의 아버지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그녀의 어머니 야오링[이미지출처 = 중국 홍성신문]



1998년생인 야오는 런 회장과 두 번째 아내 야오링 사이에서 태어났다. 야오는 런 회장이 50대 중반에 얻은 늦둥이 딸로, 전 부인에게서 낳은 아들 런핑(任平)과 딸 멍완저우(孟晩舟)와는 이복형제 사이다. 이복 언니인 멍완저우와는 26살 차이가 난다.

이런 탓에 일찍부터 부친을 도와 지금의 화웨이를 꾸린 언니, 오빠와 달리 야오안나는 '화웨이의 공주'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발레를 배워 15세에 영국 왕립무용학교 시험에 통과하는가하면 17세에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해 컴퓨터 공학과 통계를 공부했다. 재학 중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공지능 연구 인턴십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그녀의 화려한 사교계 생활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대학 시절 그녀가 프랑스 파리의 고급 사교 클럽의 초대를 받아 무도화장에서 벨기에 왕자와 함께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고, 2018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0명에 이름을 올려 사교 클럽에 초대받기도 했다.


야오의 연예계 데뷔 소식은 연일 중국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됐다. '야오안나 데뷔' 해시태그는 줄곧 검색어 선두에 올랐고, '런정페이, 야오안나 문예 활동 지지' 해시태그도 덩달아 순위에 올랐다.


[이미지출처 = 웨이보 캡처]

[이미지출처 = 웨이보 캡처]



그러나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아직 공식 음원도 발매되기 전이지만, 앞서 그녀가 올린 춤 연습 동영상이 '형편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중국 누리꾼들은 "어릴때부터 발레를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일반 연습생보다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 "연예인도 금수저면 되는 것이냐", "화웨이 집안을 응원하는 중국을 실망시키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야오안나의 연예계 데뷔 시기에 대한 비판도 등장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회사인 화웨이는 최근 미국으로부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녀의 언니 멍완저우는 지난 2018년 12월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돼 현재 가택 연금된 상태이다. 한 외신은 그녀가 수차례 살해협박을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야오는 이같은 악성 댓글에도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데뷔 동영상 속 인터뷰에서 "인터넷의 일부 부정적인 평가를 보고 처음에는 속상했고 왜 모두 언니만 좋아하고 나를 싫어하는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어떻게 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을 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걸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날 야오의 연예계 진출에 대한 런 회장의 반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홍성 신문은 "런 회장이 딸의 앞날에 관심이 많아 소속사를 직접 찾아가 구체적인 계획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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