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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ISA 가입 부진…제도 달라졌지만 시스템 한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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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시들해진 ISA 가입…제도 바뀌었지만 따라가기엔 한계
은행권 ISA 총 가입자 수 계속 감소중
연초부터 가입자 유치 위한 이벤트 활발
제도 개선에도 인프라 부족으로 국내 상장 주식은 못 담아

은행권 ISA 가입 부진…제도 달라졌지만 시스템 한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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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은행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매월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달라진 ISA 제도가 연초부터 가입자 유치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가입 및 투자대상 확대 등 제도개선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ISA 인프라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가입자 수 급증을 기대하기 힘든 현실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달 간 은행권 ISA 가입자 수는 8279명 감소해 월 평균 가입자 수가 3만1489명이 됐다. 반면 증권은 808명 늘어 월 평균 가입자 수가 2688명으로 증가했다.

은행권 ISA 총 가입자 수는 2018년 말 199만470명, 2019년 말 192만3011명, 2020년 말(11월 기준) 179만4895명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은행들은 연초부터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이벤트를 전면에 내걸었다. 국민은행은 이달 4일부터 오는 3월 말까지 ISA 신규 가입자에게 선착순 아이스크림 모바일쿠폰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LG트롬 워시타워 등 가전제품을 주는 이벤트를 내걸었다. 신한은행도 지난 1일부터 2월28일까지 10만원 이상 신규 ISA 고객에게 커피쿠폰을 주고 추첨을 통해 로봇청소기 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부터 신규 ISA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ISA 주요 내용/ 출처: 금융투자협회

ISA 주요 내용/ 출처: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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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바뀌는 ISA 제도

올해부터 달라진 ISA 제도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은 좋아졌다.


소득 있는 거주자만 가입할 수 있었던 가입요건이 올해부터는 19세 이상 거주자나 근로 소득이 있는 15~18세 거주자로 확대됐고, 의무 가입기간도 5년 이상에서 3년 이상으로 축소됐다.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만 담았던 ISA 계좌에 국내 상장주식도 담을 수 있게 됐는데 계좌 내 상품간·기간간 손익통산 후 순소득에 대해 200만원까지, 서민형 가입자의 경우 400만원까지 비과세다. 연간납입한도는 2000만원이지만 직전연도 미납분에 대해서는 5년간 최대 1억원까지 이월할 수 있어 세제혜택도 확대됐다.

하지만 은행권이 바뀐 ISA 제도를 가입자 유치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린 가운데 ISA 계좌에 개별 주식도 포트폴리오에 담아 투자할 수 있게 됐지만 은행권은 증권업계와 달리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식매매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는 은행들이 ISA 자산 운용 범위에 상장 주식을 포함시킬 경우 증권사를 통해 대량 주식 주문을 넣을 수 있는 전산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 국민은행만이 일임형 ISA에 개별주식을 편입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방안을 준비 중일 뿐 대부분의 은행들이 비용과 효율성을 따져본 후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반응이다.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검토 결과 전산 구축을 하지 않고 ISA 운용 자산 범위 안에 개별 주식을 포함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ISA 계좌에 개별 주식을 담을 수는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지만, 당일 주식매매로 적용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운용에 한계가 있고 시스템 구축까지 비용도 꽤 많이든다"며 "은행업계가 ISA에 국내 개별주식을 담기는 어려운 분위기"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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