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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로 거리두기 견뎌낸 주류株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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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로 거리두기 견뎌낸 주류株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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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최악의 영업환경에 놓인 주류업계가 이른바 ‘홈술’ 매출로 위기를 견뎌내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시화되는 등 점진적인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면서 주가 역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롯데칠성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9%(7000원) 오른 12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간 롯데칠성 주가는 올해에만 18.0% 오르며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9.6%)을 두 배 가까이 상회했다. 같은 주류주인 하이트진로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10%(1100원) 오른 3만6000원에 장을 마치는 등 올 들어 14.9% 상승했다.

주류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업소용 매출은 줄었지만 가정용 제품의 판매 증가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롯데칠성은 코로나19의 재확산과 한파 등으로 음료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맥주의 고성장, 와인 매출 증가 등으로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은 맥주 부문의 가동률을 높여 구조적 상승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작년 5월말 주류 규제 개선방안을 통해 주류 위탁생산(OEM)을 허용했고, 이르면 이달 중 세부 시행령이 발표될 예정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칠성은 맥주 가동률 상승을 위해 주류 규제 완화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곰표 맥주 OEM 생산 등으로 맥주 가동률은 작년 18%에서 올해 26%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도 동반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영업이익은 당장 작년 4분기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고, 올해 1분기에는 171억원으로 171.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이트진로 역시 업소용 제품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정용 제품의 판매 호조로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하이트진로의 맥주시장 점유율 상승세는 테라의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다만 현재 판촉비가 적게 투입되는 가정용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달리 향후 코로나19가 종식 내지 완화될 경우 업황이 회복되면서 전반적인 경쟁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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