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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식은 내가 한다"…펀드 빼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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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주식형펀드서 올해 들어 1.5兆 순유출
13일 6166억 해지…금투협 집계 이래 최대 규모
투자자예탁금·신용잔고도 훌쩍

"내 주식은 내가 한다"…펀드 빼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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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올해 들어 8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나타나며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이탈했다. 반면 코스피 3000시대가 열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열풍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4831억원이 순유출됐다. 2013년 9월13일 4926억원이 순유출된 이후 하루 순유출 최대 규모다. 이날 해지(출금)된 주식형펀드는 6166억원으로 금투협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5월30일 이래 역대 최대치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8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순유출이 이어졌다. 이 기간 빠져나간 금액은 1조5839억원이다.

같은 기간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급증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70조1397억원이다. 지난해 12월31일 65조5230억원 대비 5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12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74조456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나타난 ‘동학개미’ 열풍이 이어지면서 간접투자에서 직접투자로 대거 자금이 이동한 셈이다.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사상 최고치다. 지난 7일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3일 20조98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존 금융권에서도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 대출은 지난 7일 기준 196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1일 1048건의 2배에 달한다.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총 7411개가 개설됐다.


이 같은 투자 열풍이 코스피 3000을 지지하고 있지만 이전까지의 가파른 성장세는 주춤한 상황이라 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1일에는 코스피가 하루 동안 170포인트 가량 등락하는 변동성이 나타났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의 주가 상승 속도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며 "지난 3년 동안 낙관적으로 시작했던 1~2월에 변동성이 확대됐던 만큼 국내 증시도 1월 중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수 전반적인 상승에서 특정 업종과 개별 종목으로 상승 흐름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 위험도는 높아질 수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경기 회복과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성장주에서 가치주, 대형주에서 소형주로의 순환매가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 또한 이런 추이 속에서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들의 변화에 따라 등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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