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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화물 운송부문 성장세지만… 부채비율과의 전쟁

최종수정 2021.01.18 13:03 기사입력 2021.01.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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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기업 쿠팡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연초 시장을 강타했다. 쿠팡의 기업 가치는 약 300억달러(약 32조원) 규모로 언급된다. 만약 코스피에 상장한다면 곧바로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쿠팡은 매년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2017년 7%대이던 점유율은 지난해 두 배 이상 커졌다. 많은 투자자가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쿠팡의 상장 소식에 쿠팡과 관련 있는 기업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물류사업 파트너사인 동방과 ‘쿠팡플레이’의 협력사 KTH가 바로 주인공이다. 이들 기업도 쿠팡의 후광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동방, 화물 운송부문 성장세지만… 부채비율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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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종합 물류회사 동방 은 쿠팡의 파트너사 중 하나다. 쿠팡의 물류센터, 캠프 등으로 물건을 나르는 업무를 한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쿠팡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관련 사업인 화물자동차 운송 부문 매출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300%가 넘는 부채비율은 계속 관리해야 할 부분이다.


쿠팡과 2022년까지 계약

동방은 종합 물류회사다. 동방의 주요 사업은 선박 블록 등을 운반하는 중량 물류, 건화물을 운반하는 벌크 물류, 철강 물류, 컨테이너 물류, 단순 포워딩 업무 등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항만 하역(31.8%), 선박 운송(26.2%), 화물자동차 운송(41.3%), 기타(0.7%) 등이다.

눈에 띄는 사업 부문은 화물자동차 운송이다. 화물자동차 운송 부문은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505억원에서 2019년 2124억원으로 41.1%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1708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에서 화물자동차 운송 부문의 비중도 높아졌다. 2017년 36.3%에서 지난해 3분기 41.3%까지 확대됐다.


특히 화물자동차 운송 부문은 2018년을 기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e커머스 공룡 쿠팡과의 물류 계약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방은 쿠팡과 2018년 12월부터 4년간 물류 전담 운송사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

쿠팡의 간선 운송, 즉 판매자에게 물건을 받아 쿠팡 물류센터·캠프 등으로 운송하는 업무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받은 물건을 쿠팡은 자체 배송 인프라인 ‘로켓배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현재 쿠팡의 간선 운송을 담당하는 업체는 동방 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당시 동방이 밝힌 추정 계약금액은 520억원으로 연간 130억원 규모다. 추정 매출은 2018년 한 해 동안 임시 계약을 통해 발생한 매출을 토대로 전망한 것이다. 실제로는 변동 매출이라 물량이 많으면 매출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동방 관계자는 "온라인 배송 서비스의 성장세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맞물려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며 "쿠팡과 최초 계약 당시 추정한 매출을 매년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쿠팡의 풀필먼트 시스템인 ‘로켓제휴’의 규모가 커질수록 간선 운송업을 맡은 동방과 같은 회사가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현재 자체 직매입한 상품만 로켓배송을 하는데, 로켓제휴는 일반 판매자도 로켓배송을 포함한 쿠팡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로켓제휴 업체가 늘어나면 간선 운송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셈이다.


부채비율 300% ↑

동방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의 변화 없이 안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동방은 매출액 4453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과 비슷한 규모다. 동방은 2017년 이후 5000억~6000억원 수준의 매출액과 140억~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다만 동방의 부채비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19년 말 기준 443.4%였다. 지난해 3분기에는 종속회사를 매각해 차입금을 일부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그럼에도 355.4%를 기록했다. 동방은 2017년 이후 매년 300% 넘는 부채비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동방의 총 차입금은 2295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현금성 자산이 크지 않아 순차입금도 2158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차입금 중 만기가 1년 내인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가 1600억원에 달한다.


동방의 높은 차입금은 시설 관리를 위한 투자에 사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동방은 항만, 터미널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매년 수백억 원 규모의 유형자산 투자를 집행한다. 2019년에도 345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을 취득했다. 하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매년 투자 규모를 따라잡지 못해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인 상태다. 계속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동방의 자본지출(Capex)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따른 재무 부담을 적정 수준에서 통제할 수 있는 수주 확보와 실적 시현 여부가 중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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