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다시 1000명 되나요" 확진자 감소세에 경각심 풀렸나…'수도권 이동량 증가' 재확산 우려

최종수정 2021.01.15 08:25 기사입력 2021.01.15 06:00

댓글쓰기

확진자 감소하자 주말 이동량 늘어
경각심 풀려 재확산 우려
방역당국 "경계 풀기 일러… 해이해지면 안 돼"

대중교통이나 의료기관,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이 시작된 13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대중교통이나 의료기관,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이 시작된 13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천명 안팎을 오가며 정점을 찍다가 최근 감소세에 접어들자 주말 수도권 이동량이 다시 늘어났다. 일각에서는 경각심이 줄어들어 크고 작은 모임 등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24명으로, 전날(561명)보다 37명 줄어들면서 사흘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000명대를 웃돌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초 600∼80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최근에는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월 중순부터 시작해 두 달째 지속 중인 이번 대유행이 새해 들어 서서히 감소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줄었어도 수도권 곳곳에서는 요양시설과 대중교통 종사자, 음식점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은 확진자 수가 주춤해 경각심이 줄어들어 또다시 사적 모임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통계청에 따르면, 시민들의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주말인 이달 9일과 10일 수도권 이동량이 그 전주보다 80만1000건(3.6%) 증가한 2316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이동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달 8일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 5주 만에 처음이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경각심이 느슨해져 거리두기 등을 지키지 않고 모임을 이어나가는 일부 시민들로 인해 재확산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진다.

직장인 A 씨(27)는 "지금까지 정말 힘들었는데 그새를 못 참고 주말 동안 이동량이 늘었다니 힘이 빠진다"라며 "아직 제대로 안정이 된 것도 아니고 1000명대에서 500명대 된 건데 제발 방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충분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또다시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금만 더 참아서 얼른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아직 경계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의 반전 추세는 모두 국민 여러분들께서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덕분으로 국민들의 참여와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닌 만큼 조금만 더 긴장감을 가지시고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지난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심을 경계해야 한다"라며 "확실한 안정세로 갈 것인가, 아니면 경각심이 흐트러져 재확산의 늪에 빠질 것인가가 바로 이번 주에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사회적 경각심이 해이해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뼈저리게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감염 위험이 있는 곳으로의 외출은 자제하되 건강을 위해 가벼운 운동 등의 외출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KTX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을 가는 행위는 자제해야 하지만, 무조건 집에만 있기보다는 가볍게 산책을 한다든지 조깅이나 트래킹 등의 운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감염 예방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운동 부족으로 인한 건강 악화와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라며 "실내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으로의 이동은 반드시 지양하되, 사람들이 밀집되지 않은 장소로 자가용을 타고 이동해서 기분전환을 하는 등의 행위는 우울증 등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오는 17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적용하고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의 특별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3차 대유행이 정점은 지났어도 감소세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고 아직은 감소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기엔 많은 위험 요인들이 있다고 판단,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을 연장하는 것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